[가벼운 마작이야기] 07. 실제 마작을 하다

백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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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20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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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이번 이야기는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ㅎㅎ

그냥 이렇게 이렇게 설명해서 재밌게 했다... 라는 식상한 내용입니다.

실제 마작모임이 몇번 있었는데 두개정도 소개해볼께요.

07-1

처음 마작 설명을 해봤던 모임입니다.

이전 보드게임 모임 맴버 2명이 울산에 놀러오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하드게이머들이라 저랑 와이프까지 하면 충분히 가능하겠다 싶어서 미리 마작한번 해보자 라고 이야기를 해두었습니다.

도착한 맴버들을 데리고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고 집에 도착해서 몸풀기로 자금성, 갤러리스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작 셋팅한 뒤 드디어 설명시간.

다들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라 잘 따라왔습니다.

(이 모임에서는 반칙행위, 점수 빼고는 다 설명해준것같습니다.)

게임을 진행 하면서 맴버 중 한명이 중얼거립니다.

"왜 다들 마작에 정신을 뺐기는지 알겠다.."

그말을 들으니 성공했구나 싶더라구요.

또 다행인거는 맴버 중의 최초 화료(승리)가 와이프였다는 겁니다ㅎㅎ (유부남에게는 최고의 상황이죠 ㅎㅎ)

07-2

최근에 했던 친구네 부부동반 모임입니다.

친구부부는 팽귄파티정도? 만 즐기는, 보드게임은 몇번 접해본 적 없는 일반인 커플이었습니다.

이 커플을 위해서는 설명을 좀 더 쉽게 해야했고, 다음에도 또 모일거라는 기약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기초만 알려주고는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보통 설명할 때 저렇게 모니터나 TV를 연결해서 설명을 합니다.)

친구 부부도 생각보다 잘 따라오더라구요.

사이좋게 다들 한번씩 화료를 했더니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이후 친구 커플은 가끔 아기를 친정에 맡겨두고 와서 식사와 마작을 반장전 정도 즐기고 갑니다.

물론 어려운 규칙은 아직까지 적용하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 너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있으니까요.

07-3

와이프랑은 식탁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2인 마작을 자주 합니다.

이전에 루미큐브를 짬짬이 했는데, 마작을 배운 이후엔 안한게 된거 같아요. (셋팅 시간은 비슷한데 루미큐브가 정리가 더 힘들다 보니 저도 손이 안가네요.)

둘이서 어떻게 하냐?? 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간략하게 설명하면..

1. 저랑 와이프가 마주않고 사이에 가상의 플레이어 2명이 있다는 가정하에 패산을 쌓습니다.

2. 주사위를 굴려 와이프랑 저 사이에 선을 정한 뒤 패산을정하고 배패합니다. (이때 가상의 플레이어의 패는 탁자 테두리를 따라 길게 늘어놓습니다.)

3. 선플레이어 부터 시작합니다.

4. 게임 중 '가상의 플레이어'는 패를 가져오고 기존 패 1개를 내놓기만 합니다. (한명은 한쪽에 패를 가져오는 행동을 전담해서 담당하고, 한명은 반대쪽에서 타패만 해줍니다. 이때 가상플레이어는 당연히 화료는 못합니다..ㅠ)

5. 저랑 와이프는 치,펑,깡, 론 등의 발성이 가능하고 그냥 게임을 하듯이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장점 : 2~3명이서도 나름 긴박하게 마작을 할 수 있습니다.

단점 : 가상의 플레이어가 내는 패가 예측이 안되고, 가상의 플레이어는 화료를 못하기에 아무래도 쫒기는(?) 느낌이 덜 합니다.

07-4

오늘은 글이 여기까지 입니다.

앞선 7편 글을 쓴 목적은 마작이라는 게임이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끼리 시시콜콜하게 즐길수 있는 (생각보단) 간단한 게임이며, 한번쯤은 접해 볼만 한 게임이라는 걸 어떻게든 전달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하지만 글적는 솜씨가 미천해 알맹이 없이 주절주절 제 이야기들만 늘어놓은거 같습니다.

다음 글은 번외 편으로 제 보유 마작패 소개와 마작패 고르는 미세 팁, 그리고 룰마스터를 위한 설명의 구체적 진행에 대한 팁 두편입니다.

몇편 안되는 글을 적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보라에 양질의 후기와 리뷰를 올려주시는 분들 정말정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오늘은 꿀같은 휴일 뒤 목요일이라 마음에 여유가 있네요.

비가 오는데 다들 선선한 날씨에 건강챙기시고 가족, 친구들과 남은 한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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