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레거시 - 플레이 후 감상평 (스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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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5 오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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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스포는 전혀 없이 개인 감상평만 썼습니다.

하지만 감상평 자체도 스포라 생각하는 분도 있을 듯 합니다.

조금의 스포도 싫은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게임을 끝내고 이전에 썼던 리뷰에 추가로 더합니다.

아래는 이전 글입니다.

팬데믹 레거시 - 개봉기 및 리뷰 (스포 없음)

1. 팬데믹 레거시는 그동안 해본 보드게임과는 너무 다르네요.

보드게임 제작자가 아닌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만든 게임 같습니다.

좀 과장되긴 했지만 "보드라이프 게임순위"가 아닌 "네이버 영화 순위"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2. 중독성이 장난아니군요.

팬데믹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리플레이성이 아주 뛰어난 게임은 아닙니다.

팬데믹 레거시도 팬데믹이 기본이기 때문에 비슷한 플레이를 반복한다는 점 때문에 지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게 됩니다.

미드 다운받아 볼때 "1편만 보고 그만 봐야지" 하다가 5-6편씩 보게 되죠. 뭐 그런 느낌입니다.

3.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 등의 평이 많은데 이해가 갑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끝나고도 계속 여운이 남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느낌과 비슷합니다.

팬데믹 레거시는 영화 속에 뛰어들어 내가 영화를 찍은 느낌입니다.

다른 분 댓글보니 Rahdo라는 분이 어떤 지점에선 거의 울 뻔했다고 하는데 이제 이해가 갑니다.

4. 리플레이는 가능하지만 내용을 알면 재미가 반감됩니다.

저는 스티커 전혀 사용안하고 플레이해서 다시 한번 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팬데믹 기본판+확장팩 정도의 재미 밖에 못느낄 듯 합니다.

주관적인 재미의 비중은...

팬데믹 자체의 재미 15% + 확장팩 더한 재미 15% + 시나리오 60% + 1회성 플레이에서 오는 긴장감 등등 10% 입니다.

5. 게임판 등 손상없이 플레이가 가능은 합니다.

가지고 있는 다른 보드게임 컴포넌트 적극 활용 + 카드 플텍 + 복사(또는 볼펜으로 종이에 쓰기) + 사진찍어서 이전판 기록하기 정도면 가능합니다.

좀 번잡하기는 합니다. 그냥 스티커 붙이면서 하면 정말 편하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보드판 손상이 없으면 팬데믹 레거시로 기본 팬데믹, 일부 확장팩 또는 일부 시나리오를 무한히 즐길 수 있습니다.

보드판 손상이 있어도 즐길수 있지만 덕지덕지 붙어 있으면 좀 그렇죠? 가치 판단은 여러분 몫일듯 합니다.

손상없이 할지말지는 시나리오 1을 진행해보고 판단하셔도 될 듯 합니다.

6. 영어 압박은 있지만 극복 방법이 있습니다.

저번 글에도 썼지만 영어가 꽤 많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영어 수준인지는 저번 글 읽어보면 나옵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게임 중간에 영어가 막 나오고 그러진 않습니다. 시나리오 1개가 끝나면 블랴블랴~ 영어가 나옵니다.

충분한 시간 동안 영어 읽고 이해하면 됩니다.

영어가 어려운 팀은 매번 모임때마다 1개의 시나리오만 진행하면 됩니다. 다음 모임전까지 룰 공부해오면 되는것이죠.

엘케인님이 올려주신 룰북+스티커 해석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엘케인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 다행인 점은 룰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대충만 해석되어도 충분히 즐길만 합니다.

다만 테마 몰입형 게임이기 때문에 작가가 주고자 하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7. 긱 순위 2-3위 차지하는게 이해됩니다.

우선 기본적인 재미는 확실합니다. 근데 룰은 무지 쉬운 게임입니다.

그런데 위 1번에서 설명드렸지만 사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너무나 다른 게임이기 때문에 다른 게임과 재미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워보입니다.

푸코 vs 아콜 vs 카베 등등은 비교가 가능하지만 팬데믹 레거시는 그렇게 비교하면 왠지 안될 것 같습니다.

리플레이성이 없는 게임이라 세월이 지나면 순위가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

8. 이 게임을 하다보니...

그동안 관심두지 않았던 로빈슨, 아캄, 팬데믹 기본+확장 등에 관심이 생기네요.

그리고 팬데믹 레거시 한글판이었다면 계속 소장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팬데믹+확장팩 정도의 가치는 있으니깐요.

한글화해서 소장할지... 아니면 레거시 팔고 팬데믹 한글판+확장을 다시 살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9. 제대로 재미를 느낄려면...

시간이 걸려도 영어를 다 읽고 멤버들이 충분히 이해하게끔 해주세요.

테마게임은 몰입하는게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그냥 룰 이해했으니 넘어가자는 식으로 하지마시구요. 스토리 라인!! 매우 중요합니다!! (2번 강조했어요!)

10. 끝으로...

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모두 이 게임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왜냐면 이 게임은 "재밌는 게임"이 아니라 "재밌을지도 모르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이 게임 욕하는 사람도 소용없어요.

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하게 되어있습니다.- -;

스포없이 리뷰쓰니 뜬구름 잡기 밖에 안되네요.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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