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게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내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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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15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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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엔 무언가에 홀렸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작년 10월에 네이버 쇼라이브 알람으로 파주슈필 행사가 추천되었습니다.

원래 보드게임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지라, 무시할 수도 있었는데...

담배피는 중에 온 알람에 클릭을 해보았고, 이런저런 상품을 보다가 반지의 제왕 세트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와이프가 반지의 제왕 팬이기도 해서 집에 60주년 소설책이 있는데, 코리아 보드게임에서 소설책과 단어 검수를 동일하게 맞췄다는 영상을 보고

"어? 이 보드게임까지 집에 있으면 완전 풀세트 아닌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특히나 모바일 앱이랑 연동해서 보드 게임을 즐긴다는 게 무척이나 깜짝놀랐습니다.

보드게임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발전했구나 하고 말이죠.

제품을 받기 전까지는 "입문용으로 괜찮겠는걸?"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앱이 모든걸 해주지 않을까 하는 얕은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ㅋ

그리고 이것저것 살펴보니 앱이랑 연동되는 게임 중에 디센트가 또 눈에 들어오더군요.

디센트는 피규어가 너무 예뻤습니다. 영상을 보니 게임성도 괜찮아보였구요.

어느새인가 무지성으로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담고 보니, 와이프랑 같이 할 게임도 하나 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프가 외국인이다 보니, 반지의 제왕이나 디센트는 같이하기에 아직은 힘들거 같아서

파티용 게임을 찾다가 쉬워보이고 비쥬얼도 괜찮아보이는 캔버스도 같이 질렀습니다. (다행히 와이프도 만족해했습니다.)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굉장히 뿌듯하고 오랜만에 무언가를 질렀을 때의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막상 게임을 받고 보니 입문자가 하기에는 ㅎㄷㄷ한 포스라 거의 두 달 동안은 캔버스를 제외한 두 게임은 돌려보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진짜 그냥 집에와서 박스들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지고 설레였던 거 같아요.ㅎㅎ

사실 지금도 박스만 바라보고 혼자 흐뭇해 합니다.

아니면 괜히 피규어만 꺼내서 계속 만져보고, 유튜브로 게임하는 방법 같은거 두 세번 돌려보고ㅋㅋㅋ

지금은 그래도 각 게임마다 두 세번씩 돌려봤고,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그 뒤로 카멜업2도 구매하고 최근엔 테인티드 그레일도 질렀네요.

테인티드 그레일은 현재 제 최애 보드게임이에요.

세계관도 맘에 들고 카드의 디자인이나 피규어의 디테일도 너무 제 취향이네요.

다만 아쉬운건 조금만 더 빨리 입문했으면 좋았을텐데,

여유 총알이 다 떨어져서 테인티드 그레일의 확장판이나, 피규어는 못 지르고 있네요.

여유된다면 피규어부터 확장판까지 풀세트로 싹다 구매하고 싶은데, 구할 수 있는 제품도 얼마 안 남은 거 같고

품절된 건 이제 추가 판매할 거 같지는 않아보이고...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앞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하나 둘씩 즐겨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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