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30

개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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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21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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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기나긴 1학기를 마치고 방학에 들어선 퇴근 전 보드게임의 남자, 개굴입니다.

최근에 다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요. 저희 지역의 경우 지난주에 1일 감염자가 다시 900명을 뚫었습니다.

그나마 방학에 돌입해서 학교 내에서 감염 확산이 일어나고 그럴 것 같진 않아서 다행이네요.

항상 마스크들 단디 하시고, 조금 모아뒀던 이야기를 풀어볼까용 :)

최근 몇 주 정도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과연계 보드게임지도사 자격증 연수를 받고있거든요.

사실 "보드게임 자격증 그런거 따서 뭐하지?" 라는 생각이 굉장히 컸었는데, 이번에 마음을 좀 고쳐먹었어요.

지속적으로 주변에서 추천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때의 일종의 간판...으로 내세울 수도 있고,

때마침 업계 큰손인 코보게에서 교직원 대상으로 하는 연수가 열리기도 했고 여러가지 상황이 등을 떠밀어준 것 같아요.

이대로라면 그냥 취미일 뿐이지만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조금 더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지지난주, 지난주 2주에 거쳐 서울에 들락거리며 연수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저랑 같이 연수를 받으신 분도 있겠네요!

가기 전부터 예상했지만 연수에서 활용한 게임의 95%정도는 이미 다 해본 게임이라서 새롭게 무엇인가를 배웠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따지고보면 저 같은 취미인을 대상으로 개설된 연수도 아닐테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그런 쪽에서 내려놓을 부분은 좀 내려놓고 참여하다 보니 다른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보드게이머" 들도 많이 만나왔고 "선생님" 도 많이 만났지만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선생님"은 처음 뵙는거더라고요.

덕분에 교육현장에서 활용가능한 보드게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주로 제가 떠드는 쪽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코보게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게임의 배리에이션이 코보게 한정이라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거든요.

이를테면 저는 아이스브레이킹용으로 딕싯보다 그것이 문제로다를 높이 치는데, 그것이 문제로다는 코보게 게임이 아니라서 강사님께서 언급을 안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쏘삭거리면서 주변 선생님들께 좋은 말씀 많이 전하고 왔습니다. 미안해요 코보게ㅋㅋ

이제 15시간쯤 남았는데 다음번 연수때에는 드디어 안 해본 전략 게임들 위주로 합니다.

같은 분임에 게임 굉장히 잘하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재미있게 놀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기대기대!!

어지간하면 판 물건을 다시 사들이는 짓은 하지 않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아틀라스에서 발매한 드래곤즈 크라운이라는 비디오 게임입니다.

저도 오락실 게임 세대의 아재라서 던전 앤 드래곤즈 쉐도우 오버 미스타라 같은 게임에 환장을 하거든요.

계승작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게임이라 사서 지긋지긋하게 즐겼다...라고 생각하고 팔았는데 다시 생각나서 구매하고,

그러고 생각보다 플레이에 손이 안가길래 다시 처분했는데, 또 생각나서 이번엔 다운로드로 구매해버렸습니다.

팔기 전에 엄청 고민하는 편이라 보드게임에서는 아직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루트가 그 스타트를 끊었어요. 감사합니다 루트괴인님...덕분에 11만원이 증발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팔지 말고 냅둘걸 그랬어요....으호로으혼아어어엉....

루트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가장 큰 장벽은 지속 가능한 플레이어들을 모으는 것" 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그 부분은 동아리 학생들을 제물(...)삼아 해결했습니다.

선생님은 있잖아, 너희들이 노는것만 봐도 즐거워.

물론 내가 좋아하는 게임들로 노는 모습 말이지. 후후후후후후.

오늘 코보게에서 메이지나이트를 새로 찍어서 판매를 개시했는데, 솔직히 얘도 이미 처분했지만 재영입 뽐이 꽤 올라옵니다. 메이지나이트 워낙에 좋은 게임이라.

HOMM 느낌나고 그러는게 저의 아날로그 갬성을 마구 후벼파요. 여기까진 가지 않으리라 다짐을 합니다. 왠지 이 선을 넘으면 구매 후보에 방출게임들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올 것 같아요.

최근에 해보고 "엥? 이거 의외로 재미있네?" 싶던게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달무티(...)

어어어엄청 예전에 했었고, 최근에 했을때도 파티게임 느낌으로 웃고 즐기느라 몰랐는데 클라이밍 게임 느낌으로 접근하니까 이거 의외로 재미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계급이 낮게 출발해서 신분상승의 의욕이 높아서 그랬나, 티츄하면서 패관리하는 감각을 적용시켜서 막턴에 후르르륵 털고 나가니까 꽤 신선한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사실 티츄 자체가 규칙이 가벼운 것도 아니고, 렉시오 외에는 이렇다할 클라이밍 게임을 갖고있지도 않았었는데 다인용으로 하나 구매해볼까 고민중이에요.

아, 그리고 혹시 달무티 계급간 갑질로 활용할만한 기발한 아이디어 있을까요?

제 경우 "으으디 농노가 의자에 앉아서.... 서서 게임하세요" 정도가 최고 매운맛이었는데 인싸 여러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좀 배우고 싶습니다.

https://youtu.be/a7DeM_WBga0

그래비트랙스를 작년 겨울에 구매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진득하게 가지고 놀아봤습니다.

이번 7월 컨테스트가 참가만 해도 기둥 스무개를 준다하여(...) 이 기회에 한 번 각잡고 만들어봤어요.

....그리고 다섯시간 순삭.

영상 보면 알겠지만 러닝타임 자체는 20초도 안되거든요? 근데 요령이 없는건지 엄청 오래걸렸어요.

고층으로 쌓는건 아래부터 쌓아야하나? 아무것도 모르니 일단 7단 플랫폼부터 세우고 위에서부터 만들면서내려왔더니 중후반에는 진짜 좁은 틈바구니에 핀셋같은거 활용해서 꾸역꾸역 넣는데

그걸 보는 아내님께서 "그 큰 덩치로 꼬물거리는거 보니 참 못볼 꼴이구나" 라고 하셨습니다. 으아니 내가 뭐 어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감을 잡았으니 다음 컨테스트부터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놀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일단 재미는 있습니다 진짜로요! 없는 공돌이 기질도 마구마구 끓어오르는 그런거 있잖아요!!

하지만 왠지 다시 펼칠 날이 올까 싶기도 하고.... 복잡 미묘한 기분ㅋㅋㅋ 일단 덩어리가 너무 커서요. 눈치가 좀 보입니다. 흑흑.

모임에 못나가는 상황이라 없는 쏘스를 막 긁어모으면서 게시판에 바로 쓰다보니 글이 좀 두서가 없네요 -ㅛ-

벌써 네시입니다. 얼른 마무리들 하시고 칼퇴하셔서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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