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신판 : 첫경험

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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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15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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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설명이 10분 이상 걸리는 게임과

플레이타임 한시간이 넘는 게임은 사지 않는다.

이런 저의 보드게임성향과 소비패턴을 파괴한(?)

첫번째 게임 [푸에르토리코]의 리뷰 입니다.

보드게임긱과 보드라이프의 순위와 게시글에서 느낄 수 있었던

푸코의 포스와 평판.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시스템이길래?

그러던중에 라벤스부르거에서 진행한 푸코 신판 한글판을 구매.

"백번 보는 것이 한번 플레이 하는 것만 못하다!"

룰북의 분량에 압도 당한 후, 친구에게 S.O.S를 요청합니다.

그 대가로 지불한 푸맥 (푸에르토리코+맥주)

푸맥을 하며 크게 2가지로 시스템을 이해합니다.

① 직업,작물,건물 (게임을 구성하는 3요소)

② 생산 → 판매 or 수출 (승리를 위해 필요한 요소)

직업과 작물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건물은 양이 많아 이해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3인플을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멤버에게 15분 가량 정도 설명 후 본격적인 플레이!

[플레이 A] "농작물의 가치는 평등하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다른 옥수수와 커피

이 둘에 집중하는 전략이었습니다.

초반 옥수수를 통한 수출 + 중반 커피를 통한 판매.

옥수수로 승점칩을, 커피로는 더블룬을 꾸준히 모았습니다.

옥수수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작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 B] "설탕장사꾼에서 건물주로"

설탕과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이었습니다.

소형, 대형상가를 모두 가지고 있으니

판매할 때마다 더블룬을 쓸어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더블룬으로 후반에 건설을 팍팍.

[플레이 C] "농산물조합장을 꿈꾸다"

인디고, 설탕, 옥수수, 커피까지 (담배를 제외한 모든 농작물을 생산)

다수의 작물 생산과 수출을 통해 승점을 획득하는 전략이었습니다.

항구와 조선소가 모두 가동되니

선장 플레이 시 승점을 쓸어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승점칩이 모두 소진되면서 게임 종료.

[플레이A] = 47점

[플레이B] = 47점

[플레이C] = 42점

A와 B가 승점으로 동률이었으나 B가 더블룬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

설탕장사꾼에서 건물주가 된 플레이 B가 게임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개인적으로 느낀 푸코의 매력 3가지는

① 끊임없는 상호작용

플레이내내 상대방을 최악으로 만드는 나의 최선은 무엇인가?를 고민.

나에게 유리한 액션이 상대방을 더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이 부분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였습니다.

② 시스템 밸런스

이제는 추억의 게임이 된 스타크래프트1을

제가 가장 훌륭하다고 느끼는 점은 종족간의 기막힌 '상성' 이었습니다.

푸코도 플레이어들이 서로 전혀 다른 전략을 펼치지만

요소 하나하나가 다 연결되어 있고

한 플레이어의 액션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며

직업, 작물, 건물간의 상성이 굉장히 잘 짜여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③ 역전가능성

게임 종료 시, 점수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 것을 보고

초반에 조금 실수를 해도 후반에 역전가능성이 충분히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어 모두가 게임 종료시 까지 게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

이 부분도 굉장히 매력적일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인플, 5인플은 또 어떤 느낌일지.

확장은 또 어떻게 전개될지.

또 어떠한 전략들이 가능할지.

사람들에게 같이 하자고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푸코의 첫경험은 새로운 즐거움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많은 미션들을 남겨주었네요.

불금인 오늘! 푸맥과 함께

미션을 하나씩 풀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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