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오브 이터니티] 제작기 & 전략 팁

에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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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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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85529/vale-eternity

안녕하세요. 보드게임 작가 홍승재입니다.

제가 베일 오브 이터니티를 만든 과정과 전략에 대한 팁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영감을 받은 게임들

도미니언

자반도르의 셉터

액수가 같아도 차지하는 슬롯 수 때문에 자원의 효율이 다르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다가 '슬롯 수를 몇까지 줄일 수 있을까?'라는 악마같은 발상을 했습니다.

자연수들을 1/3/6 단위의 합으로 나타내보고 4개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핵심 아이디어인 '자원 4개 보유 제한'이 나왔습니다.

시즌스

하스스톤

다양한 카드들로 콤보 만드는 재미가 일품인 게임들입니다.

모든 카드가 다르고 한장한장 강하면서 조합하면 시너지가 일어나고

콤보를 내가 하든 상대한테 당하든 '이런게 된다고?!'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천하제일 사기치기 뽕맛대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금손 친구가 그려준 프로토타입의 표지입니다!
원래 테마는 판타지 소설가가 되어 자신의 소설에 나와줄 등장인물을 섭외하러 다니는 테마였습니다.

가치 1/3/6의 자원은 동,은,금이라고 불렀고 각 자원을 주요 전략으로 활용하는 다섯 종족을 구상했습니다.

동: 고블린(현재 불)

은: 드워프(현재 물)

금: 악마(현재 땅)

카드: 엘프(현재 바람)

그리고 용.

구상은 20년 9월부터 시작했고 21년 5월 만두게임즈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림판으로 작업한 조악한 그래픽이지만 메커니즘의 잠재력을 알아봐주신 덕분에 21년 6월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 후로 틈틈히 밸런스 패치를 했고 23년 6월 생산 직전에도 마지막 패치가 있었습니다.

23년 10월에 정식 출시하기까지 3년이 걸렸네요.

밸런스 패치도 너프보다는 버프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 게임은 시스템 상 카드를 소환할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카드는 필연적으로 버려집니다.

뭘 버릴지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무조건 버려지는 매력없는 카드가 패치 1순위였습니다.

어느 카드나 한 게임의 MVP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상향평준화를 했습니다.

정말 위에 저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예뻐졌죠?

게임이 이렇게 예쁘게, 또 성공적으로 나올 수 있게 힘써주신 만두게임즈 분들께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베일 오브 이터니티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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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에 대한 조언

우선 가장 중요하고 이것만 알아도 게임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팁을 드리겠습니다.

카드 1장을 소환하기 위해 포기하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지불해야 하는 마법석입니다.

두 번째는 그 카드를 길들이지 않고 판매했다면 얻었을 마법석입니다.

세 번째는 그 카드가 소환 영역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1번은 눈에 보이니 쉽지만 2번,3번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초보자가 많이 놓칩니다.

3가지를 모두 고려했을때 소환하는게 이득이라면 소환하고, 아니라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운영법

1~3라운드(초반)

환기 카드의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환기 카드를 소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 카드는 아니지만 후반에 피니시로 쓸만한 즉발 카드를 길들여놓는것도 좋습니다.

즉발 카드를 후반에 구하려면 운에 많이 기대야 하는데

미리 손에 가지고 있다면 안정적으로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은 어떻게든 벌 수 있지만, 카드는 아닙니다.

4~6라운드(중반)

초반 카드를 바탕으로 시너지가 좋은 카드를 모아야 합니다.

게임은 점점 비대칭적이 되고 내 파츠를 모을 것인지 상대 파츠를 견제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환기 카드를 소환하고 싶다면 초반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피니시를 위해 필요한 마법석과 소환 영역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미 소환된 카드를 제거해서라도 소환 영역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6라운드는 카드 제거하기 행동을 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라운드입니다.

후반에 카드 제거하기 행동을 하는 것은 너무 비쌉니다.

7~9라운드(후반)

이제 누구든지 60점을 내서 게임을 끝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기 카드는 효율이 안 좋습니다.

즉발 카드의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즉발 카드를 초중반에 미리 선점해놨다면 남들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라운드든지 드래프트를 할 때 카드 효과보다는 팔아서 얻는 마법석 때문에 골라야 할 때도 있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85529/vale-eternity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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