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 닥터 패닉 - 어린이들을 위한 강추 게임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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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10 오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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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댓글27

발매년도 : 2016

인원 : 2-9인

장르: 협력, 민첩성, 순발력

난이도: 1 / 10

언어: 1 / 10 (이벤트 카드의 해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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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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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평점으로 시작하죠. 닥터 패닉에 10/10을 주겠습니다. 닥터 패닉은 어린이용 게임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이라는 부담 없는 테마. 하나하나 재미있게 구성된 8개의 미니 게임들. 그리고 12분이라는 급박한 시간. 게임 내내 모두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웃을 수 있는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자, 상세한 이야기는 감상란에서 추가적으로 이야기 하도록 하죠. 일단 어떤 게임인지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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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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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레이어들은 최대 3인 1조로 팀을 나눕니다. 그리고 각 팀의 연장자가 팀의 리더를 맡습니다.

2. 각 팀은 총 8개의 미션 카드를 비공개로 나누어 받습니다.

3. 타이머가 작동하면 각 팀은 미션 카드를 하나 뒤집어 미션을 해결합니다. 미션을 완료하면 리더를 바꾸어 새로운 미션에 도전합니다.

4. 게임 도중 삐 ㅡㅡ 하는 심정지 음이 들리면 모두 미션을 일시 중단하고 쿠션에 심장마사지를 하며 충전용 숫자카드를 카드에 나온대로 정렬합니다.

5. 게임 도중 전화벨이 울리면 모두 미션을 일시 중단하고 이벤트 카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해당 미션을 하는 동안 이벤트 카드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6. 미션을 모두 수행한 팀은 다른 팀을 도울 수 있습니다.

7. 모든 팀이 미션을 해결하면 수술 성공! 미션 카드를 끝내지 못한 팀이 있다면 수술은 실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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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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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설명보단 직접 보는게 훨씬 잘 와닿는 게임입니다. 1분 40초부터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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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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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패닉은 정말 재밌습니다. 만약 어린이들과 게임을 하는 환경에 있거나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용 파티게임을 추천해달라 한다면 전 닥터패닉을 반드시 언급하겠습니다.

1. 정말 다양한 미니게임

닥터 패닉에는 정말 다양한 미니게임이 있습니다.

1. 리더가 말해주는 시간표에 따라 알약 배치하기

2. 리더가 말해주는 설명하는 대로 X-Ray 자세 취하기

3. 리더가 말해주는 대로 집게로 바느질 하기

4. 리더가 필요로 하는 물건들 손/집게/비벼서 건네주기

5. 환자의 몸무게/혈액형/키에 따라 필요한 주황/초록/파랑 주사 약 넣기

6. 리도가 말해주는 신체순서에 따라 돋보기를 가져다 대기

7. 리더가 말해주는 순서대로 몸에 패치 붙이기

8. 카드를 두 장 세워서 그 사이로 환자카드를 넘기며 MRI 찍기

대다수의 미니 게임은 리더의 지시에 따라 팀원들이 움직이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서로간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하며 상당한 호흡을 요구하죠. 게다가 단순히 똑같은 작업만을 반복하지 않고, 섬세한 손놀림(집게로 바느질)을 요구하거나 전신을 이용해야하는 X-ray, 정확하게 표를 읽어야 하는 차트보기, 빠르고 정확해야 하는 알약놓기 등 여러가지 민첩성 & 순발력을 시험할 수 있는 점이 아주 훌륭합니다. 민첩성 게임들은 특정 한가지 행동에 올인 하는 경향이 강한데, 닥터 패닉은 두루두루 다양한 민첩성을 커버하고 있어요. 12분간 아이들의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내기에 손색 없습니다.

미션간의 난이도 차이가 상당히 있는 편이지만, 파티 게임이니 그 정도는 충분히 용납해줄 수 있습니다.

여러차례 해보면 미션에 익숙해지며 쉬워짐을 느낄텐데... 그럴 땐 미션 카드의 양을 늘려가며 난이도를 자체 조절하시면 됩니다.

2. 정말 다양한 이벤트

게임에 감칠맛을 불어 넣어주는 이벤트 카드는 게임의 백미입니다. 정말 다양한 돌발상황이 벌어지죠. 환자가 연예인이라 팀원과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리거나, 방사능 때문에 방에서 대피, 팀원 중 한명이 감전 되어 직접 심장마사지를 해주거나, 땀으로 젖은 팀원의 얼굴 닦아주기, 소근소근 말하기, 카드 세우기 등 정신나간 미션들이 정말 많아요. 매 게임마다 2~3번 정도 이벤트가 생기는데, 게임의 템포를 순간적으로 바꾸어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만약 이 카드가 없었다면 닥터패닉은 금방 질리는 게임이 되었을 거예요.

3. 뛰어난 콤포넌트

콤포넌트 대부분이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중요 콤포넌트는 두툼한 카드보드로 구성 되어 있으며 동봉된 심장 쿠션 & 집게 & 수술모 또한 상당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일부 보드가 얇은 종이인건 좀 아쉽습니다만... 돈을 지불하고 박스를 열었을 때 "콤포넌트가 이게 뭐야" 하고 불평하진 않을거예요.

단점을 언급하고 싶으나... 단점이랄게 생각보다 없습니다. 파티게임/가족게임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그런 좋은 게임이거든요. 인원이 많을 수록 좋다? 이런건 대다수의 파티게임에 통용되는 것이니 닥터패닉의 단점은 아닙니다.

아, 유일하게 한가지 불만이라면... 앱에 대해 언급하고 싶네요.

닥터 패닉 앱은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게임 진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앱에 담겨 있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 있으면 이벤트 카드 / 환자 카드를 따로 쓸 필요가 없을 정도예요. 그러나 iOS에서 좀 불편한 것이 있는데... 미션 중에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리기를 수행하려면 카메라를 켜야 합니다. 그럼 자동적으로 이 앱은 슬립상태에 들어가는데 이 땐 시간이 흐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업로드 이후 또 다시 앱을 켜고 다시 재생을 눌러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1분 1초가 빨라야 하는 게임에서 이렇게 여분의 시간을 버는건 좀 아쉽더라구요. 앱 내에서 자체적인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여 앱을 전환할 필요 없이 SNS에 올릴 수 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닥터패닉은 아주 환상적인 게임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닥터패닉을 주시하세요. 이 게임은 깔려고 해도 깔데가 없군요. 모두 선채로 여기저기에서 꺅꺅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며,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대고, 모든 플레이어들이 자연스럽게 협력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게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게임이란 쉽게 몰입할 수 있고 친구들과 쉴새없이 인터액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닥터패닉은 그런점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진짜 재밌는 게임이란 이렇게 만드는거다" 라고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솔직히 어른들이 모여 이 게임을 할런진 잘 모르겠습니다. 장소도 장소지만 특히 수술모를 쓰고 있노라면 부끄러움을 느낄지도 몰라요. 묵직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이 게임은 패스하세요. 당신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하지만!! 모임에 아이들이 있나요? 혹은 아이들과 주기적으로 보드게임을 해야 하나요?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12분간 행복하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나요? 그럼 닥터패닉을 구입하세요. 아이들이 "한판만 더 해요!!" 하고 허리춤을 당기고 있는걸 보고있노라면 절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실겁니다. 올해의 가족게임상? 어린이 게임상? 다 필요없습니다. 닥터패닉을 찾아보세요.

지금 당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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