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를 했다가 뗐다가 다시하기

다홍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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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4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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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11마존으로 다이스 베지를 구매했습니다.

전체가 다 공개 정보면 모르겠지만 과대 광고는 비공개로 진행을 하고

언어 요소가 없는 듯 하면서도 과대 광고에 은근한 설명이 필요하기에

(그리고 레시피들도 생소한게 많아서 읽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한글화를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카드가 꽤 되더라구요?...

스캐너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 이걸 일일히 스캔하자니 아찔해지고

조금씩 진행하자니 이번주에 급하게 들고 나갈 일이 있어 지난 주말에 임시(?) 한글화를 했습니다.

임시 한글화가 뭐냐구요?

그것은 일일히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는 것이었구요...ㅎ...😭

시작과 동시에 급격한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칼질만 안하지 결국 가위로 너비 맞춰 자르고 일일히 써야하고...

거기다 글씨도 엄청난 악필인데 진짜 후회 막심...🤣🤣🤣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멈출 수는 없어서 열심히 레시피 카드 이름과 과대 광고 카드 설명 부분을 한글화 했습니다.

그렇게 주말에 2시간 넘는 시간을 불태우고 출근해서 번역해둔 룰 북을 테스트 출력하는데....

자세히 보니까 룰 북에 카드 이미지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고보니 임시 한글화를 진행하면서 본 카드 디자인이 대부분 비슷하고

설명 부분만 잘라서 쓴다면 스캔은 필요 없을 것 같았어요...

그럼...그렇다면....?

한글화...해야겠지...?😭
그렇습니다.

결국에 한글화 할거였으면 대체 2시간동안의 글쓰기와 노가다는 뭐였을까요?

거기다 슬리브를 이미 씌웠기때문에 벗기고 또 씌워야 한단 말이죠? 이게 맞나....?

아무튼...이왕 다시 하기로 했으니 열심히 번역을 하고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임시 한글화를 할 때는 번역기를 급하게 돌려서 대충 썼기에 이번엔 다시 문장도 통일 되게 다듬었네요.

과대 광고에는 재밌는 말장난들이 많아서 꽤 열심히 의역해서 썼지만... 몇 가지는 아쉬운게 좀 있습니다.

레시피 카드는 생소한 요리가 많아서 편의를 위해 익숙한 이름으로 몇 개 바꿔 놓구요...

하지만 급하게 만드느라 설명에 아이콘을 살리지 못하고 텍스트로 바꾼게 개인적으로는 꽤나 뼈 아픕니다...😥

열심히 번역 한걸 후다닥 테스트 프린트 해본 뒤 인쇄소에서 출력을 해왔습니다.

퇴근을 하고 열심히 칼질 하고 열심히 슬리브 다시 벗기고... 포스트잇 떼고... 붙이고... 넣고...

또 다시 2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맙소사...😇

그래도 (당연히) 훨씬 깔끔하고 이번엔 과대 광고명까지 번역 해뒀더니 한결 보기 좋네요.

과대 광고에 재밌는게 많아서 영어로 알 수 없게 쓰인 것보단 카드명을 말하는게 플레이 하기도 수월하구요~

특히 보기 싫은 제 손글씨가 없으니 훨씬 이쁩니다...😇

테스트 플레이만 살짝 해봤는데 은근 주사위 더미에서 잘라올 때 고민하게 되고

광고를 쓰려고 버틸지 그냥 레시피부터 만들지 망설이게 되네요~

이번주에 무사히 친구와 즐겨볼 수 있겠습니다!

뻘질을 참 구구절절히 썼지만...

연휴 전 무료한 오후에 어이 없는 웃음이라도 지으셨다면 좋겠습니다!

혹시 뭐야 이건? 하셨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넘어주세요...😅~~(머쓱)~~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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