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늦은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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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13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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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모임을 가진 후 11일만에 작성한 글입니다. ㅠ.ㅠ 날이 더우니 후기 쓰기가 귀찮아져서 큰일이네요. ㅠ.ㅠ

토요일 모임을 열었는데, 이번엔 시험 기간도 있고 하다 보니 많은 분이 참석하기 쉽지 않으시더군요. 그래서 소수 인원이 모일 것 같아서 오랜만에 A&A 1940 유럽이나 태평양을 돌려볼까 생각하고 준비 하고 애벌레님 학원으로 향했답니다. 가보니 애벌레님은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고 계시더군요. 다음주부터 시험기간 이라 얘들이 열심히 공부 중이었답니다.

안면을 틘 여고생 1명과 오늘 게임에 참여할 중학생 남자애 1명, 여고생 1명도 만나게 되었네요. 여고생 한명은 시험이 바로 코앞인데, 공부를 안하고 있어서 애벌레님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었다는 사실.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데, 흥미가 아직 생기지 않나 보네요. 그래서 일단 보드게임을 즐긴 뒤에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애벌레님과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흑염소님이 도착하셨네요. 저번에 뵙지 못했는데, 이번에 보게 되어 다행이었답니다. ^^ 남학생 1명과 흑염소님이 간단하게 점심을 떼우는 동안 전 여고생이 하고 싶어하는 와사비를 준비하게 됩니다.

7월 2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여인원 : 초코벌레, 흑염소님, 애송이님, 우니요정님, 카레맛우유님, 시네즈님, 쑬님, 김열심님

플레이 게임 : 와사비! , 7 원더스, 코드네임, 라스베가스& 확장 블러바드, 이매진, 텔레스트레이션

플레이 시간 : PM 02:30 – PM 07:40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4인으로 즐기기로 합니다.

1.와사비! (Wasabi!)

오랜만에 즐겨보는 와사비네요. 파티게임을 가장한 전략게임이란 평을 모임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네요. ^^

플레이 했는데, 나중에 차근 차근 살펴보니 약간 에러플이 있긴 하더군요. 이런~~

<게임 진행 모습>

서서히 자신의 레시피 완성을 위해 재료를 보드에 놓게 되더군요. 하지만 상대방을 방해하기 위해 멀찍이 떨어 놓게 됩니다.

<게임 진행 모습>

어느덧 게임을 진행하니 다들 빠른 속도로 짧은 레시피부터 완성시키더군요. 제일 많이 성공한 것이 2개짜리 레시피와 3개짜리 레시피. 4개는 정말 힘겹게 성공했답니다.

<게임 종료 직전 모습>

게임은 이제 보드판 3곳이 채워지면 끝이더군요. 제 차례까지 오면 게임 종료. 나중에 보면 재료 놓을 때랑 레시피 완성할 때 약간의 에러플이 있었던 것이 나중에 알게 되어 다음에 다시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게임이 후반에 이르렀을 때 카레맛우유님과 친구 부부이신 시네즈님과 쑬님이 오셨더군요. 잠시 3분이 옆에서 대기하면서 게임을 지켜 보았답니다. 게임은 역시 레시피를 많이 완성한 애송이님이 우승. 다른 사람들은 거의 1점차이로 비슷하더군요.

이제 게임을 완료 하니 인원이 7명 정도가 되어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흑염소님이 7 원더스를 갖고 오셨기에 오랜만에 플레이 해보기로 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7 원더스 확장을 갖고 오는데 말이죠. ㅎ

2.7 원더스 (7 Wonders)

역시 7 원더스는 좌우에 앉은 사람이 중요하더군요. 게임에서 자리 배치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답니다.

7 원더스에 아직 익숙치 않은 분이 절반에 가깝더군요. 2인용 듀얼을 해보신 분은 많은데, 다인용을 해보지 못하시다 보니 무엇을 중점적으로 운영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셨답니다. 처음이니깐 체험하는 차원에서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사진도 조금만 찍었네요.

<게임 진행 모습>

게임 하면서 다들 무슨 카드가 중요한지 혹은 자기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쑬님이나 애송이님, 우니요정님이 다들 자원카드를 많이 확보해서 오히려 주변에 있던 다른 분들이 풍족하게 진행 되었더군요. ㅎㅎ

<게임 종료 모습> 초코가 운영한 문명.

어쩌다 보니 오른쪽에 있던 우니요정님이 군사강국으로 커져서 저도 어느정도 따라 잡으려고 하다가 포기했네요. 대신 애송이님을 핍박해서 군사 점수를 챙겼다는 사실. 저는 몇 번 7 원더스를 경험했기에 승점을 얻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보라색 카드를 이용해서 얻는 추가 점수가 높다는걸 알기에 그걸 중점적으로 노렸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고득점 획득. 근데 게임 도중에 김열심님도 도착하셨기에 게임을 접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제가 오랜만에 해보고 싶어서 양해를 구하고 진행했네요. 죄송합니다. 김열심님!! ㅠ.ㅠ

이제 인원이 8명이 되어서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다가 마침 애벌레님이 코드네임과 이매진을 갖고 오셔서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애벌레님이 추천하신 게임이라 한번 돌려보기로 합니다. 다만 옆방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게임을 했어야 하는데, 파티게임상 그게 안되더라구요. 얘들에게 참 미안했답니다. ㅠ.ㅠ

3.코드네임 (Codenames)

팀을 나누게 되어서 4명씩 한팀이 되었네요. 블루팀은 김열심, 시네즈, 우니요정, 흑염소 . 레드팀은 쑬, 애송이, 초코벌레, 카레맛우유가 팀이 되었답니다.

처음 팀장이 되어 팀원들에게 설명해 주는 이는 각 팀의 최연소자들 우니요정님과 애송이님이 맡았네요.

단어에 대한 힌트를 주는데, 잘못 힌트를 주면 상대방 단어를 맞추게 되거나 암살자를 맞춰 바로 게임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게임에 대한 힌트를 주는데, 묘하게 서로 비슷비슷한 겹치는 단어가 있어 어떻게 힌트를 줄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직접적인 단어 힌트는 안되니 연상되는 단어를 알려주는데 그게 상대방과 겹치는 단어도 있어 묘하더군요. 첫번째 진행에서 우니요정님의 블루팀이 승리하게 되었는데, 게임이 재미있고 플레이 타임이 짧기에 모든 팀원이 한번씩 팀장을 맡아 문제를 출제하게 되었네요. 팀원으로 있을 때는 왜 알려주지 못하니?! 했는데, 막상 팀장이 되어 설명하려고 하니 정말 곤란하더군요. ㅎ

<게임 진행 모습>

정말 재미있게 진행되었는데, 특이하게 레드팀이 4승 전패를 하게 됩니다. 한번이라도 승리할 줄 알았는데 전부 실패하네요. ㅠ.ㅠ 우리가 단어 힌트를 잘 못주는 것 같아요. ㅠ.ㅠ 마지막에는 애송이님이 촉이 와서 결정한 것이 하필 암살자가 나와서 승리를 헌납한 사실. ㅎㅎㅎ 오늘은 우리에게는 안되는 날이었답니다. 그래도 게임은 재미있더군요. 이렇게 팀전을 하니 더더욱 즐거웠답니다.

이제 8명이서 나눠서 게임할지 아니면 함께 할 게임을 고를지 고민하다가 애송이님과 우니요정님이 해보고 싶어해서 라스베가스를 해보기로 합니다.

4.라스베가스 & 확장 블러바드 (Las Vegas & Ex Boulevard)

저번에 할 때 참 재미있게 즐겼는데, 인원이 8명이 되자 키커 주사위를 사용할 수 없게 되더군요. ㅠ.ㅠ 아쉽더라구요. 다른 모듈을 넣으면 번잡할 것 같아서 슬롯머신만 넣었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역시 1라운드에 10만 달러를 얻기 위해 불나방 처럼 모여드는 사람들. 근데 인원이 많다 보니 서로 똑같아서 승자가 없어서 폭발해 아무도 못 갖고 가는 경우도 많더군요. ㅎ 저번 게임에서 황금손이라 불리던 흑염소님은 오늘은 황금손의 능력이 잘 발휘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오히려 분산투자를 통해 짭짤하게 돈을 얻은 애송이님과 우니요정님이 잘 버시더군요. 인원이 8명이다 보니 확실히 승패 확률이 은근히 떨어지더군요. 한곳에 거의 올인을 하지 못한다면 눈치를 봐서 분산투자해서 적은 돈이라도 많이 먹는게 최고인 것 같더군요.

<게임 종료 모습>

2라운드를 진행하던 도중. 김열심님이 집에서 호출하는 전화가 와서 아쉽게도 떠나게 되었네요. 늦게 오셨는데 제대로 즐겨보지 못하시고 떠나게 되어서 아쉬웠답니다. ㅠ.ㅠ 다음번에는 꼭 다시 함께 워게임이랑 다른 보드게임을 즐겼으면 하네요. 그래서 2라운드에서 모두 끝내기로 했답니다. 게임에서 다들 비싼 걸 노린 사람은 한 두명 뿐. 나머지 사람들은 분산 투자를 노리게 되었네요. 게임 종료 후 분산투자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이는 우니요정님이었답니다.

이제 다시 인원이 7명이 되어서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중에 오늘은 파티게임으로 가자라는 생각에 다음은 이매진을 해보기로 합니다.

5.이매진 (Imagine)

얘기 들어보니 재미있으면서도 어려운 게임이라고 했는데, 플레이 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텔레스트레이션 처럼 단어가 적힌 카드를 갖고 옆에 있는 사람이 번호를 불러주면 그 번호의 단어를 보고 아래 펼쳐진 그림이나 문양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그 단어가 무엇인지 알아 맞추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점수를 얻더라구요.

아래는 바로 그렇게 나온 몇가지 단어의 그림입니다.

<정답 : 캐리어>

처음엔 다들 이게 무슨 그림이지? 라고 의아해 하면서 게임 시작하자마자 카테고리만 듣고 마구잡이로 단어를 남발하면서 이야기 했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게임을 더욱 흥겹게 합니다. 그림에 비행기가 추가되자 마자 몇 분이 단어를 외치니 그게 정답이더군요. ㅎ

<정답 : 물구나무 서기, 버스 운전기사>

이것도 처음엔 무슨 그림인지 다들 몰랐다가 위치를 바꾸니 카레님이 뭐라고 얘기하니 정답이더군요. ㅎ 오른쪽에 있는 건 저도 생각 났는데, 이미 다른 분이 먼저 대답해 버렸답니다. ㅎ 정말 카레님이 은근히 다른분들 그림을 보고 잘 맞추시더군요. ㅎ

<정답 : 거북선>

무척이나 어려운 단어였답니다. 다들 이게 무엇인지 엄청 고민했네요. 다들 여러 단어를 내뱉었지만 알 수가 없다가 저렇게 사람이 쓰러지는 그림을 만들자 카레님 혹은 쑬님이 말한 답이 정답이더군요. 그 단어를 듣자 다들 '정말 그 단어가 맞아요?!!' 하면서 놀래면서도 그림을 좀더 보니 그제서야 이해하게 되었네요.

하긴 이후에 나온 가장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 단어가 의성어, 의태어 였는데, 아무도 맞출 수가 없어서 정답을 공개했죠. '깔깔깔' 이란 단어를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쑬님이 난감해 하는 걸 보았답니다. 그 그림도 사진 찍었어야 하는데 하지 못했네요. ㅠ.ㅠ

<정답 : 땡벌>

막판 마지막 최고 난이도의 문제였답니다. 사람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별의별 댄스랑 노래 제목이 쏟아져 나왔지요. 하지만 아무도 맞추지 못하다가 카레님이 그냥 마지막에 툭 던진 단어가 정답이었답니다. 다들 놀래더군요. 아니 어떻게 그게 그 그림이냐구!! 정말 힘든 단어였지만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6.텔레스트레이션 (Telestrations)

역시 인원이 인원인 만큼 파티게임으로 끝장을 봤네요. 카레님과 쑬님, 시네즈 부부님 3분이 약속이 생기셔서 가야되어서 짧은 시간에 즐길 게임을 찾다 보니 이 게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언제나 실컷 웃고 떠드는 게임이죠. ㅎ

특히 게임에 대한 설명자로 유쾌하신 카레맛 우유님이 양쌤님 만큼 흥을 돋구면서 다른분들의 그림을 소개하면서 드립을 날리시니 다들 웃으면서 매우 즐거웠답니다. 특히 쑬님과 시네즈 부부님들의 그림솜씨가 예사롭지 않더군요. ㅎ 무척이나 초현실주의 감각을 발휘하셔서 그림을 보고 멘붕을 온 경우가 많았답니다. ㅎㅎ 두분이 아주 그림 파괴자로써 분위기를 훈훈하게 해주셨네요.

<시네즈님이 그리신 그림. 저게 무슨 그림일까요? ^^ 아내분이신 쑬님 그림도 찍었어야 하는데 아쉽더군요. ㅎㅎ>

오히려 현역 여고생인 우니요정님이 그림을 정말 잘그렸답니다. 가장 현실적으로 그렸더군요. 저도 그림 실력이 많이 안좋아져서 부부팀을 뒤따라 활약을 펼쳤답니다. ㅎ 다들 웃으면서 즐겁게 게임을 마무리 했답니다. 그나저나 게임 중에 애벌레님이 몸이 아프셔서 먼저 가시게 되었네요. 이렇게 해서 오늘 모임이 끝나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다들 갑자기 집에 일이 있거나 약속이 생겨서 중간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게도 일찍 끝내게 되었네요. ㅠ.ㅠ 흑염소님과 우니요정님을 데려다 드리고 난 뒤에 할 일이 없어진 저는 친구네 집에 가서 오랜만에 아이돌 직캠을 보면서 친구랑 친구 동생이랑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 하루를 끝마쳤답니다.

다음에도 이렇게 모여서 즐겁게 게임을 하면 좋겠네요. 다음번에는 꼭 셀레스티아나 A&A 를 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도 얼릉 오셔야 할텐데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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