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09 울산보드게임동호회 번개후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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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14 오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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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스타리카 Costa Rica (4인플 X 2회) 7.4

참가자: 한글(46), 한(46), 리오(18), 안진한이(56) 플레이시간: 20분
참가자: 한글(67), 한(44), 리오(25), 안진한이(36) 플레이시간: 17분

첫번째 게임은 정글을 탐험하며 여러 동물들을 모으는 게임인 코스타리카를 했습니다.

타일을 한 변이 5개가 되도록 무작위로 깔고 각 꼭지점 마다 미플을 하나씩 배치합니다.
자신의 차례에 자신의 미플과 인접한 타일 하나를 공개합니다. 그 후 공개된 타일을 가져갈지 말지를 정합니다. 가져가지 않기로 정했다면 다음 사람이 정할 수 있고 모두 가져가지 않는다면 이번에 공개한 타일과 인접한 타일을 공개합니다. 또 다시 공개된 타일을 가져갈지 정하고, 누군가 타일을 가져가거나, 모기 그림이 2개 나올때까지 이 행위를 반복합니다. 누군가 타일을 가져 간다면 그 사람의 미플을 제거 하면서 공개된 타일을 모두 가져가고, 나머지 미플들은 마지막으로 공개된 타일 위치로 옮깁니다. 만약 모기 그림이 2개 나왔다면 선이 자신의 미플을 제거하고 모기 그림이 있는 타일을 제외한 나머지 타일을 가져갑니다. 이때 모기 그림이 있는 타일들은 버려집니다. 그 후 차례는 다음 사람에게로 넘어가며 모든 미플이 제거 될때까지 반복합니다.
모든 미플이 제거 되면 게임은 끝나고 점수 계산을 합니다. 이때 각 동물 별로 1개를 모았다면 1점, 2개면 3점, 3개면 6점, 4개는 10점, 5개는 15점, 6개는 21점, 7개 이상은 28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동물 6종류를 모두 모았다면 세트당 20점을 추가로 받습니다.
각자 점수를 계산해서 총 합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각 지형별로 나오는 동물이 다르고 동물마다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다릅니다. 거기다가 지형별로 모기가 나오는 확률도 다르기 때문에 탐험을 할때 어느 길로 나아갈지가 중요했습니다. 거기다 사람 수가 많다보니 맵에 있는 타일들이 부족했고, 어느 시점에 끊어갈지 눈치싸움도 치열하더군요. 그리고 한명이 타일을 가지고 가면 다음에는 미플들이 그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때에 따라 미플들이 탐험조차도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사실 해당 차례의 플레이어가 일부로 그렇게 되도록 유도하기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타일을 가져가야 할때도 있더라구요. 단순한 프레스 유어 럭 형태의 게임에 지형과 확률이 들어가니 게임이 좀 더 새롭고 재밌게 진행되었습니다. 단순히 계속 갈지 말지의 고민뿐만 아니라 어느 방향의 어느 지형으로 갈지의 고민이 추가 되니 더 재밌네요.

2. 스파이폴 Spyfall (8인플 x 3라운드) 7.5

참가자: 한, 리오(4), 안진한이, 엘마르, 별비(4), 한글, 소연, 견야차(4) 플레이시간: 30분

두번째 게임은 서로 주고 받는 질문을 통해 스파이는 장소가 어딘지 찾고, 나머지 사람들은 스파이가 누구인지 찾는 게임 스파이폴을 했습니다.

라운드 마다 한장의 스파이 카드와 인원수 보다 한장 적은 수의 같은 장소 카드를 섞어서 각 플레이어에게 한장씩 나눠 줍니다.
딜러는 한명을 지목해서 원하는 질문을 합니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답변을 한 뒤, 이번에 질문한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을 지목해 질문을 합니다. 이 과정을 8분동안 반복해서 진행하다가, 딜러부터 스파이로 의심 되는 사람을 투표에 붙입니다. 투표 결과 지목받은 사람을 제외하고 만장일치가 되면 해당 플레이어의 정체를 공개합니다. 만약 스파이가 맞다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승점 1점씩을 받고, 지목에 성공한 플레이어는 추가 1점을 받습니다. 하지만 스파이가 아니였다면 스파이가 4점을 획득합니다. 만약 만장일치가 되지 않았다면 다음 사람이 스파이로 의심 되는 사람을 지목해 투표에 붙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모두 부결 되면 스파이의 승리로, 스파이가 2점을 획득합니다.
이 밖에도 각 플레이어는 라운드 도중 한번씩 스탑워치를 중단시키고 스파이로 의심 되는 사람을 지목해서 투표에 붙일 수 있습니다. 투표가 가결 되면 라운드는 중단 되고 해당 플레이어의 정체 카드를 공개합니다. 만약 부결 된다면 라운드를 계속 진행합니다.
그리고 스파이는 라운드 도중 장소가 어딘지 알겠다면 정체카드를 공개하고 장소를 맞출 수 있습니다. 만약 장소가 맞았다면 스파이가 4점을 획득하고, 틀렸다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1점씩 획득합니다.

처음은 소연님을 제외하고 테플 한라운드를 한 뒤에 8인플로 3라운드 진행했습니다.
테플 했을때 장소가 우주정거장이였는데, 여기가 우리나라에도 있나요란 질문에 안진한이님께서 당연히 있죠란 말에 다들 빵 터졌네요. 오가는 여러 질문들을 통해 안진한이님도 장소에 대해 감을 잡았지만 가짜예술가 뉴욕에 가다처럼 스파이가 들킨 후에도 정답을 맞출 기회가 있는줄 알고 밝히지 않고 있다가 검거 되었습니다.
이제 다들 게임에 대한 감을 잡았기에 본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라운드부터 바로 직업을 넣고 시작했는데, 직업을 넣으니 게임의 느낌이 확 다르고 본인의 경험이나 생각에 대한 대답이 아닌 해당 캐릭터라고 생각했을때 대답을 하다보니 스파이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이때는 리오님은 스파이였는데, 여기 어떻게 오셨냐니까 모르겠다하고, 여기서 무슨일을 하냐니까 본인도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한글님이 진짜 스파이라면 저런식으로 나오지 못할거다 분명히 특수한 캐릭터 일것이다 라는 생각하에 계속 살려 주셨습니다. 그러다 다른 사람이 스파이로 지목되었는데 알고보니 리오님이 스파이였네요.
첫번째 라운드를 해보니 직업을 넣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 되어 다시 직업 없이 그냥 장소로만 진행했습니다. 두번째 장소는 카지노 였는데, 가봤냐는 물음에 다들 가봤다는 대답이 오고가다가 은연중에 마카오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별비님이 쉽게 장소를 맞출 수 있었네요.
마지막 라운드는 장소가 은행이 나왔습니다. 다들 무슨 질문을 할지 고민 하고 있었는데, 스파이였던 견야차님이 좋은 질문이 생각났다며 연기를 하셨고 모두들 거기에 속아 넘어가면서 마지막까지도 스파이 검거에 실패했네요.

처음에는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 어떤 질문을 해야하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도 되었지만, 다들 하다보니 금방 적응했습니다. 스파이가 아무런 정보도 없이 하려니 너무 막막해 보였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는 질문과 답을 듣고 정보를 유추할 수도 있고, 너무 직접적인 질문은 오지 않기때문에 적당히 둘러대는것도 어렵지 않더군요.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과 스파이의 엉뚱한 대답들로 유쾌한 분위기로 게임 할 수 있었네요. 게다가 직업을 넣고 하니 대답들이 더 다채로워지는 느낌이였습니다. 게임에 좀 더 익숙해지고 나면 꼭 직업 넣고 게임하고 싶네요.

3. 등불축제 Lanterns (4인플) 7.2

참가자: 견야차(35), 한글(42), 리오(43), 한(49) 플레이시간: 45분

세번째 게임은 호수에 등불을 띄워 점수를 버는 게임 등불축제를 했습니다.

각자 3개의 호수 타일을 받고 시작하며 자신의 차례에 호수타일 1개를 기존의 타일들과 인접하게 배치합니다. 배치할때 등불의 색깔이 이어졌다면 해당 색깔의 등불카드를 받고, 차례대로 각자 자신이 앉은 방향의 그려진 등불카드를 받습니다. 그 후 호수 타일 하나를 보충받고 차례를 넘깁니다.
그리고 선택사항으로 호수 타일을 놓기 전에 총애토큰 2개 내고 등불 카드 바꾸기와 등불 카드 내고 점수 타일 받기를 할 수있습니다.
그러다 모든 호수타일이 놓여지면, 점수 타일과 교환 할 수 있는 기회를 한차례씩 가지고 게임이 끝납니다. 끝나면 점수 합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이 게임은 자신에게 필요한 등불 카드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게 필요한 등불카드를 주지 않은것도 중요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호수타일을 놓을때 상대방에게 필요없는 등불카드가 가도록 놓을 수도 있지만, 등불 카드의 숫자가 한정 되어있기때문에, 공급처의 카드를 모두 바닥내어 주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게임하는 내내 나에게 필요한 카드는 무엇이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카드는 무엇이며, 공급처에 카드 장수는 몇장있고, 내가 놓을 수 있는 호수 타일은 무엇인가를 계속 확인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추상 전략의 느낌이 많이 났는데, 예쁜 타일과 카드로 추상전략에 막연하게 공포나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을것 같네요.

4. 스시 고! Sushi Go! (4인플) 7.2

참가자: 한(36), 견야차(35), 까만콩(36), 리오(48) 플레이시간: 17분

네번째 게임은 간단한 드래프트 게임인 스시고를 했습니다.

각자 정해진 수의 카드를 받고 그 중에서 원하는 한장을 고릅니다. 그럼 다음 동시에 각자 고른 카드를 공개하고, 남은 카드를 옆 사람에게 넘깁니다.
옆 사람에게 카드를 받아서, 다시 한장을 고르고, 고른 카드를 공개하고, 남은 카드를 옆사람에게 넘기고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모든 카드를 고르고 나면 점수계산을 하고 이 과정을 3라운드 반복하여 점수 총합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카드는 단순히 한장으로 점수를 내는 카드, 2장 또는 3장 세트로 모아야지만 점수를 내는 카드, 모을 수록 점수가 커지는 카드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고를 때마다 어떤 카드를 골랐는지 공개하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카드를 고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카드를 끊어가는 견제도 하기 쉬워서 좋았습니다. 단순한 드래프트 만으로 준수한 재미를 만들어 내는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5. 퍼퓸 Parfum (4인플) 6.9

참가자: 견야차(71), 그린님(69), 한(67), 젠타(76) 플레이시간: 45분

다섯번째 게임은 주사위를 통해 향수를 만들어 파는 게임인 퍼퓸을 했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점수가 낮은 사람부터 차례를 고릅니다. 선플레이어는 3액션을 가지며, 순서가 늦어질 수록 한 액션씩 추가로 기회를 가집니다.
한 액션으로는 주사위 하나를 가져오거나, 물 하나를 가져오거나, 향수 레시피 타일 하나를 깔아 놓을 수 있습니다.
액션을 모두 하면 가져온 주사위를 굴립니다. 파리가 나오면 실패이고, 물약이 나오면 성공입니다. 실패한 주사위는 물을 사용하여 재굴림 하거나 성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성공한 주사위를 조합하여 레시피 타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모두 액션을 완료했다면 차례대로 하나씩 완성된 향수를 팔게 됩니다. 한 라운드에 향수는 총 2개 입니다. 향수 판매가 끝나고 나면 레시피 타일을 빈칸에 깔아놓고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 됩니다.
그러다 향수를 사가는 수요타일에서 종료 마커가 나오면 그 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게임이 끝납니다. 그때 돈을 가장 많이 번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이 게임은 주사위를 이용한 셋 콜렉션 게임이였습니다. 수요 타일은 한 재료를 1~3개 요구 하도록 구성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고 시작했더니, 초반엔 그냥 이번에 깔려있는 수요만을 만족하도록 향수를 만들거나, 단순히 만들기 쉬운 재료들만을 섞어 향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요에 부합하지 않거나 재료가 낭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후반에서 수요 타일의 특성을 파악하고, 향수를 만들때 여러 재료를 섞지않고 두가지 정도의 재료만 넣어 만들며, 재료가 많이 들어간 레시피 타일은 2개로 완성되는 향수를, 재료가 적게 들어간 타일은 3개로 완성되는 향수를 만들었습니다. 초반에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많이 아쉬웠고 다음에 다시 해보고 싶네요.

6. 모나크 Monarch (4인플) 7.2

참가자: 젠타(36), 견야차(30), 당근당근(45), 한(46) 플레이시간: 40분

마지막 게임은 공주들이 명예를 쌓아 왕비가 되는 게임 모나크를 했습니다.

먼저 6개의 성 타일과 6개의 농장 타일을 합쳐 12개의 타일을 무작위로 섞어 그중 9개를 배치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에 모든 농장에서 식량을 생산하거나, 성 타일당 하나씩의 식량을 지불하고 모든 성에서 세금을 걷습니다.
그 후 자유 액션으로 공개된 카드를 구매하거나, 3골드를 지불하고 공개된 카드를 교체하기를 원하는 만큼 섞어서 반복합니다.
그러다 누군가 카드 7장을 구매하면 그 라운드까지 게임을 진행하고, 점수를 계산하여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자신의 차례에 수확을 할지 세금을 걷을지 정하고, 카드는 사고 싶으면 사고 아니면 말고 가 끝이였죠. 카드의 능력도 다양하긴 하지만 대체로 몇가지 종류의 변형이라서 카드 능력을 파악하는 것도 쉬웠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어떤 카드들을 조합하여 더 큰 점수를 뽑아낼까 고민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보기와 다르게 플레이 시간도 길지 않고, 게임도 간단간단해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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