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스물 둘, 보드게임에 빠지면 생기는 일

산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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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9 오전 11:00

IP: 39.7.***.***

BEST

안녕하세요.

인천 송도에서 아지트를 두고 보드게임 모임을 운영하게 된 카페지기 일원입니다.

취미 용품이나 수집품들을 보물처럼 쌓아두고 언제든 즐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건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참 낭만 가득한 일입니다.

제 방에는 예전부터 모아온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주워온 돌, 엽서, 마그넷, 관람표, 편지지. 대체로 남들에게는 보잘것없는 물건일지라도 나에게는 깊은 의미로 남는 것들인데요.

제 나이 스물세 살, 이제는 보드게임을 모으고 있답니다.

보드게임이라는 취미에 막 발을 담갔던 작년을 떠올려볼까요.

갓 담근 발가락이 턱 끝까지 차올랐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에게서 찾는 공감과 유대감이었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 저는 감사하게도 순수한 즐거움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만났고

집단 속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런 사람들에게서 찾는 공감은 열정을 더 큰 긍정으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렬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던 경험들은 제 모임원분들을 향한 고마움이기도 합니다.

이루 갚을 수 없는 감사를, 제가 받은 것처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보드게임을 알리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었었고요. 그리고 어느새 보드게임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이 제 새로운 원동력이 되어있네요.

저는 취미 생활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편입니다.

하고 싶은 것보다야 해야 하는 것이 더 많은 일상에서 유일하게 나의 의지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괜찮은 취미 한 가지는 무시할 수 없는 삶의 추진력이 되지요.

보드게임이 새로운 누군가의 번번한 취미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지트를 꾸미고, 꾸준한 즐거움이 있는 모임을 꾸려보려고 합니다.

아직 미흡하나 믿고 함께해 주시는 모임원분들에게 언제나 감사함을 표합니다.

시간 날 때 또 놀아요!

입장하면 바로 참석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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