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게임의 가능성에 대해서

Absolute

1,621

2015-3-15 오전 11:33

BEST

저는 항상 보드게임이 내용물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물론 비싼만큼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해서 많이 구입을 해왔지만,

가격이 있는만큼 이것저것 사다보면 몇십만원이 날아가는건 다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해구를 하려고 보니 제 생각보다 게임들이 저렴한 것입니다.

그 이유를 보니 당연히 수입으로 인한 유통비(각종 배송비 관세 포함)로 인해서 가격이

뛸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물론 외국에서 사야 싸고 결국 한국들어오면 게임당 만원대의 배송비와 파손 리스크를 앉고 가야하지만,

중요한건 우리가 왜 외국 게임을 살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국산게임이라는 대체재가 없기 때문이겟죠

국산게임이 외국게임과 비교해서 재미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충분히 국산게임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입니다.

펀딩하고 받은 GSBM 펀칭하고 메뉴얼을 읽어보면서, 저는 조금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컴포와 이정도 게임성을 가진 게임을 국내에서 어떻게 만들어 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잔룰과 옵션룰이 너무 많아서 읽으면서 멘붕이 오기는 했지만,

게임을 보고 딱 떠오른 생각이 판마+조조전 이었습니다.

많은 게이머분들은 MTG가 익숙하시겠지만, 저는 MTG는 구경만 해보고 판마를 조금 했던지라 판마가 더 익숙하네요ㅋㅋ

몬스터에 영역이라는 개념이 있으니 전술과 위치선정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고,

모든몬스터에 있는 특능과 각종 전술카드에 클래스 특능까지..

조잡해질수도 있지만, 깔끔함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요즘 게임의 트렌드에 충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게임을 받았다는 생각에 흥분해서 게임 이야기만 썼는데

결론은 국내에서도 게이머스 게임을 비롯한 각종 좋은 게임들이 나와준다면,

보드게이머들이 비싸게 게임을 살필요도 없을 뿐더러 한국컨텐츠산업이 더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근 성취감 방송에서 젬블로 대표님이 한국에서 유명한 디자이너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하셨는데,

저 또한 그렇게 생각이 들게 된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게이머들의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과 후원 없이는 불가능 하겠죠.

긱순위만으로 게임을 평가하던 제 자신을 반성하면서

한국의 우베, 블라다, 마틴이 나오는 그날까지 한국의 디자이너 혹은 미래의 디자이너 분들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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