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드섬 1월 27일 번개 후기입니다.

알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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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7 오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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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는 보드게임이죠!

총 4명이 참여했구요. 바로 후기 써내려갈게요.

1. 아그리콜라 신판 (3인 2회)

화요일에 처음 해봤던 아콜을 다시 한번 해봤습니다. 3인플로 2판 연달아 했습니다.

날품팔이 콤보가 참 좋았던 판이었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뒷심이 딸려서 고득점하지는 못 했네요.

휑한 농장 보십쇼...ㅋㅋㅋ

이어서 두번째 판... 체감상으로는 전판보다 더 못한 것 같은데 점수는 전판보다 높게 나왔네요...?

뭐지...ㅋㅋㅋㅋ

구판을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보드게임 입문으로 아그리콜라를 권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알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저는 이보다는 가벼운 걸로 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 날은 모든 게임 통틀어서 1명만 모든 게임에서 승리하셨습니다.

따라갈 수가 없네요.ㅋㅋㅋ

2.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4인)

1. 소인

2. 연금술사

3. 용군주

4. 마녀

이번에도 테라를 해봤습니다. 모두가 랜덤 선택을 했는데 간만에 연금술사가 걸렸습니다.

부자 놀이 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종족이죠.

근데 다른 때는 안 그랬는데 연금술사하면서 돈이 부족한 상황도 발생하고.. 이리저리 신기했습니다.

보드게임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조금 더 잘했을 것 같긴 한데

복귀하고 나서 스스로가 느끼는 거지만 테라할 때마다 매번 아쉽게 플레이하는 것 같네요.

3. 키플라워 (4인)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키플라워입니다.

예~전에 두판 연속으로 이 게임 했다가 피로도가 쌓여서

다시는 안해봐도 되겠다 싶었던 게임이었는데

간만에 하니까 그나마 좀 낫네요.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럴 뿐, 게임 자체는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이번엔 대놓고 타일 승점만 먹어보자 생각해서 타일 점수만 40점 가까이 뽑았는데

그게 다입니다...ㅋㅋㅋㅋ

타일 점수랑 겨울 타일 보너스 점수로 43점. 금 1점. 끝.

ㅋㅋㅋㅋ

다른 요소로 얻은 점수가 하나도 없어서 폭망했네요.

어.. 근데 다 써놓고 보니 마지막 턴 결정하는 타일 점수는 빼먹었군요. 46점 되겠네요.

4. 티츄 한글판 (4인)

계속되는 전략게임에 지쳐서 가벼운 게임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아무도 가벼운 게임을 준비한 게 없어서....ㅋㅋㅋㅋㅋ

옆 마트로 날아가 티츄 한글판 하나 사오고 바로 플레이했습니다.

사실 저는 중간정도나 그보다 더 가벼운 난이도의 게임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팟 구성원을 보아하니 전략게임만 할 것 같아서 딱히 준비하지 않았었는데

앞으로는 몇개 챙겨오긴 해야겠네요.

시뇨리에만 테라만 들고 왔더니 이런 사태가 일어날 줄은...ㅋㅋㅋ

사실 저도 (테라를 제외하고는) 같은 게임을 3판 이상 하기 힘든 편입니다.

예전에 후기에도 남긴 적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집중력이 떨어지더군요.

하루에 푸코 4판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파티게임이나 난이도가 무난한 게임만 12개를 한 적도 있었는데 그거 역시 힘들었고요 ㅋㅋㅋㅋㅋ

심지어 그 날은 12개 모두 룰설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른아른거리네요.

티츄 점수는 이랬습니다.

가벼운 게임 하자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거의 1시간 반 가량 티츄했던 것 같네요 ㅋㅋㅋ

이럴 거면 그냥 테포마를 할 걸! 이라고 다들 자괴감에 빠지고 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티츄가 치열했습니다.

근래 했던 티츄판 중에서는 손꼽을 정도로 점수가 치열했네요.

보시다시피 저는 이 판에서 티츄를 한판도 안 불렀지만

저희 팀원이 티츄를 부르고 상대 팀도 티츄를 부른 상황에서 제가 먼저 나간 적이 있습니다...........?????

분위기 보아하니 제가 1등으로 나가는게 저희 팀에 이로울 것 같은 상황이라 그냥 먼저 나갔습니다. ㅋㅋㅋㅋ

어차피 양쪽 다 점수 감점 시키는 거니까 부담은 없었고요. ㅋㅋㅋ

두 팀 다 900점을 넘긴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저희 팀 패가 너무 좋아서 원투를 성공시켜 마무리 지었습니다.

간만에 보드게임으로 빡세게 하루를 보낸 느낌이 듭니다.

브릿지 게임이 있긴 있어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하루네요.

참여하신 분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드리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주 보드섬 : http://cafe.naver.com/jejubo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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