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의 2인플 & 가족 플레이 게임들 모음 4

펑그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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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7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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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달에는 게임을 거의 못했습니다.

2월까지 너무 많이 달린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지만 결정적으로 한글화 작업때문에 제가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 이니스 카드 한글화, 미쏘토피아 카드 한글화. 더불어 룰북 번역도 몇 가지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여행기에 적지 않았던 두세가지 게임을 했는데 와이프와 2인 플레이는 한 게임. 가족이 같이 한 게임이 세 게임. 그래서 제목을 외전이라 적어 놓았습니다.

게임 하나 한 것로 글을 올리기도 그렇고, 가족과 함께한 게임을 빼기도....;;;;

와이프와 2인으로 플레이한 게임은 번호를 적어 놓았습니다.

가족 플레이 게임은 (외전)이 붙어 있습니다.

번호는 이전 여행기에서 이어집니다.

이전 여행기 1번, 2번, 3번

가족 no.1 : 럭키 루프 (Lucky Loop)

예전에 흥했던 주사위 게임 럭키 루프입니다. (흥하긴 했었나요? ^^;;)

어떻게든 퀸 게임즈사의 게임들을 돌려보고 싶은 저의 열망에 가족들이 희생을 해 주었죠.

개인적으로 깔끔한 주사위 게임이라 좋아합니다. 물론 6인 꽉 채워서 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주사위 게임인데 5인이나 6인으로 플레이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더군요. 4인이 가장 적당하다 생각됩니다.

아이들과 와이프가 이런 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주사위 3개를 굴려 카드에 적힌 숫자를 정확히 맞춰 오른쪽 카드로 전진하며 모든 카드에서 임무를 완수하면 자신의 승점을 기록할 수 있고, 다음에 재도전 해 승점을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보드 주위 네 군데에 있는 곡예 비행 미션은 각자의 것이 아닙니다.

다른 이가 세팅해 놓은 미션은 카드 한 장만 살짝 바꿔서 진행할 수도 있습죠.

임무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즐겁게 플레이 했군요. :)

2인 no.35 : 쿠바 (CUBA)

저는 이 게임에 대해 상당한 독특한 추억이 있습니다.

그 옛날 모든 이들의 기대를 받으면서 출시한 쿠바.

인터하비에 입고되었길래 잽싸게 질렀더니 독어판....OTL

게임은 돌리고 싶고 해서 텍스트만 번역해 a4 용지 한 장에 출력하고 법규 카드의 프로텍터에 번호를 적어 테플하자고 들이대던 추억이 있습니다. ㅎㅎ;;;;;;;

사실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파페포포님과 알브레인님께서 "너 그런 적 있다."라고 하시더군요.

"내까?" 이러면서 완강히 부인했으나 쿠바를 열어보니 A4 용지에 각 항복에 사인펜으로 번호를 끄적여 놓았고, 법규 카드에는 네임펜으로 번호를 적어 놓았더군요.;;;;;;

암튼 마눌님께 이 상태로 들이댈 수는 없어 법규카드 한글화 자료를 다운받아 넣어놓고 캐릭터 카드는 제가 한글화해서 넣어놓고, 타일 써머리도 긱에서 다운받아 한글화 해서 마눌님께 들이댔습니다.

아...옛날 생각 나면서 와이프와 정말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와이프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고 평해 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겼습니다 .ㅎㅎㅎㅎㅎ;

와이프가 이겼다면 최고의 게임이다...라고 평해 주었을 겁니다. :)

사실 쿠바가 출시 당시에 보드게임 유저들에게 너무나 큰 기대를 가지게 했습니다.

진정한 푸에르토 리코의 적수가 나타났다. 뭐....이런 식으로 말이죠.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꺼내 보니 푸코와의 연관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독자적인 게임이였고 아기자기하지만 푸코 같은 급의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는 분위가가 생겨나게 되더군요.

그 당시 저는 개인적으로 푸코 고수분들 때문에 푸코를 해도 뭐가 재미있는지, 뭔 게임이 이렇게 요상하게 돌아가는지....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저에게 쿠바는 독특한 일꾼의 작업 범위를 을 통한 자원 획득과 건물 능력 사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플레이할 기회도 없었고, 10년이나 지나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린 듯 하나 저는 가지고 있는 독어판을 열심히 돌려볼 계획입니다.

가족 no.2 : 클럭 타워 (Clock Tower)

보난자와 미니빌 외의 카드게임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드게임은 컬러레또와 보틀 임프입니다. ㅠㅠ)

간단한 건물 쌓기 카드게임인데 이 게임의 강점은 게임성이 아니라 멋진 일러스트에 있습니다. :)

와이프, 딸내미와 함께 3인플로 진행했는데 와이프와 딸이 예쁜 카드에 심취해서 정말 즐겁게 3판 정도 플레이한 듯 합니다.

카드를 자세히 보시면 고양이도 있고 쥐도 있습니다.

동물이 하나도 없으면 고득점, 쥐만 있으면 망, 그나마 고양이와 쥐가 같이 있으면 조금 좋고....뭐 이런 식으로 득점을 하게 됩니다.

게임 규칙이나 게임성은 사실 별 볼일 없습니다만 나름 셋 콜렉션 하는 맛이 있습니다.

게임하는 동안 딸내미가 카드를 보면서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가족 no.3 : 퍼퓸 (Parfum)

얼마전에 구매했던 주사위 대작(?)게임 퍼퓸을 플레이 했습니다.

4인플로 진행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더군요. :)

일단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기게 만드는 아름다운 컴퍼넌트들이 단연 돋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박스부터 모든 구성물이 색상이 통일되어 게임 진행 시 뭔자 차분해 지는 느낌이랄까요? ^^;;;

왼쪽에 보이는 원형 토큰은 큰 숫자는 턴 순서, 아래 작은 숫자는 할 수 있는 액션의 숫자입니다.

빠른 턴을 가지게 되면 액션의 숫자가 적어지고, 액션의 숫자가 많아지면 턴 순서가 늦어지는...그런 시스템입니다.

주사위 가져오기, 일종의 조커 기능을 가진 물방울 가져오기, 향수 노트 가져오기가 1액션 씩입니다.

잘 조합해 향수노트를 완성하고 향수노트를 조합해 향수를 완성하면 향수의 성분을 따져 고객에게 판매하게 됩니다.

게임은 첫 라운드만 지나면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뭔가 심플하면서도 전략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 굴려서 꽝(파리) 나오면 말짱 헛짓한 것이 되는 거죠. 물론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물방울이 있고 이 물방울 뒷 면에는 꽝 부터 3원까지의 돈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게임 종료 시 물방울에 적힌 돈은 그동안 자신이 번 돈(승점)에 추가하게 되니 은근슬쩍 가져와야만 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합니다.

딸내미가 주사위가 안 나와서 꼴지하는 바람에 씩씩대긴 했습니다만 아들내미도 즐거워하고 무엇보다 와이프가 1등했다고 훌륭한 게임이라 칭해 주는군요. :)

사실 이 게임보다는 리구리아를 해 보고 싶었으나 그 게임은 나름 전략게임이라 딸내미가 힘들어할 듯 해서 포기했습니다.

주사위 결과에 씩씩대는 걸 보니 잘 한 선택같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번호를 붙인 게임이 하나밖에 없습니다만 퍼퓸 같은 경우 보드가 양면(3,4인)이고 2인도 지원하기 때문에 차후에 2인으로 플레이하게 되면 번호가 붙을 것 같습니다.

이상 빈약한 3월 보드여행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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