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카운트] 정말 후회합니다...

하와이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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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 오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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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을 보시고 쓴소리 한사발 장전하신 분들 계십니까.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사정은 다르니깐요.

저는 [풀 카운트] 산 것을 후회합니다.

저에겐 특별한 친구 한녀석이 있습니다. 저희는 생일이 일주일 차이라 생일즘에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데요.

그 친구가 좋아하는 분야를 알고, 또 제가 '이왕 선물할 거 기억에 남는 걸로 주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매년 보기 드문 것을 선물합니다.

어느날 저는 보드라이프를 구경하는 중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님의 펀딩글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 녀석이 좋아하는 별다방 커피, 워크래프트3 그리고 야구 중 하나이고, 네이버 검색으로 좀더 알아보니

야구의 심리전을 잘 나타냈다는 글을 보고 바로 후원했습니다.

저는 야구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기에 큰 기대없이 '하나'만 주문을 했는데요...

그렇습니다. 저는 [풀 카운트]를 '하나'만 산 것을 후회합니다...

너무 재밌더라구요.

몇 판 플레이하고 진심으로 고민을 했습니다. 어차피 그 친구는 보드게임도 안하는 친구인데 꼭 이걸 줘야 할까.

제가 좋아하는 명언입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발견한 짤인데요.

너무 가슴에 와닿아 휴대폰에 저장해둔 이미지입니다.

그렇죠. 소중한 것일수록 친구에게 줘야겠지요. 분명 실천하긴 어렵지만 중요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11월 중순에 친구를 만나 [풀 카운트]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후기]

일단 1인플 한정 후기인 것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촌동네에 살고, 직장도 다니고 있어 보드게이머 1명 구하기조차 힘듭니다.ㅜㅜ

그리고 이제 보드게임 입문자로서 게임의 장단점이라기 보단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으로 적겠습니다.(뉘앙스 차이로 볼 수도 있겠네요.)

<좋았던 점>

1. 심리전이 기대된다

1인플은 공격팀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주사위를 랜덤으로 굴려야 합니다. 이 때 좋은 공인지 나쁜 공인지 확률을 고려하는 것 조차 재미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심리전이 더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딱ㅇ"소리가 좋다

몇몇 후기에도 나오지만 이 공과 타격박스가 부딪치는 소리가 꽤 경쾌합니다.

"딱"도 아니고, "땅"도 아닌 "딱ㅇ"에 가까운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이 멀리 날아가는 것까지 본다면 더욱 이 게임에 매료될 것입니다.

3. 공이 멀리 날아간다

혹시 여학생들이 발야구하는 것을 보신 적 있나요? 공을 띄어 파울선을 넘어야 하는데 땅볼을 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게임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공이 파울선도 그렇고, 보드판도 간신히 넘길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저 멀리 외야수가 보이십니까. 엄청 멀리 날아갑니다.

어떤 영상을 보면 사람이 일어나서 공을 던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의 경우 30cm 높이에서도 쭉쭉 뻗어 나갑니다.

아쉬운 점

1. 공이 작아요

[풀 카운트]의 시작이자 끝은 공이라 봅니다.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작아 시야가 트이는 넓은 장소를 구해할 것입니다.

2. 없네요. 사실 야구 심리전을 잘 살렸다, 컴포 품질이 상상초월이다 등 좋았던 점을 더 적을까 싶을 정도 단점이 없다는 것이 단점일까요?ㅎㅎ

아! 한 가지 있네요. '이제는 초레어 아이템이다' 정도 되겠네요.

정말 재밌습니다. 쉬운 룰과 손기술의 조화가 기대 이상의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앞으로의 우리나라 펀딩게임 기대도가 더욱 상승해버렸습니다.

이상한 글 읽으시느라 애쓰셨고 여러분들도 즐겁게 보드게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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