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를 안 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한 사람은 없다

아즈키르

1,616

2016-2-16 오전 4:10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34

안녕하세요.

이 글을 통해 해외구매를 한 번도 하지 않은 분들에게 해구를 진행하며 발생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상황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보드게이머의 심장을 폭행할만한 사진도 포함되어 있으니 조심조심 봐 주세요.

며칠 전 제가 받은 택배박스입니다.

가로가 22.5인치니까 이리저리 알차고 예쁘게 내것처럼 소중하게 포장해준다면 8개는 담아낼 법한 사이즈네요.

이 박스에는 과연 몇 개의 게임이 들어있을까요?

개봉!!

과연 얼마만큼의 미국산 공기가 포함되어 있을까요?

정말이지, 천조국 사람들의 배려심은 무시무시하지요? 공기를 사니까 보드게임도 몇 개 끼워줍니다.

더 무서운 건 사실 제가 사고 싶었던 것은 블러드레이지 하나였는데

미국내 무료배송을 위해 억지로 장바구니를 채워넣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겁니다.

(하필 엘리시움을 사고나니 어제부터 쿨스텁에서 할인을 해서 지금 손이 떨리네요)

미국내 배송은 무료로 넘어간다손 하더라도 우리에겐 한 번의 배송료 결제가 더 남았습니다.

저 미국산 공기의 배송비는 70,920원 !! 실무게는 13.9파운드인데!! 배송료는 왜 31.1파운드!!

정말 너무하네요. 그래서 아껴두었던 신한카드 쿠폰을 사용하고 턴을 종료(?)

모 사이트에서는 이런 쿠폰을 사고팔기도 한다더군요.

이 쿠폰을 얻게되는 순간 당신의 통장에서 $200이 증발하게 될 테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간단하게 부피폭탄의 실례와 그 대처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여기까지 보시고도 해외구매를 할 마음이 남아계신가요?

그렇다면 두 번째 박스를 공개합니다.

쿨스텁에서 주문한 것들인데 마치 카드하우스에서 주문한 것처럼 오밀조밀 잘 담겨 있었어요.

제법인데?

그래서 저도 뿌듯한 마음에 다른분들이 남긴 개봉기처럼 산뜻하게 진열하고 사진도 찍었더랬지요.

찰칵! 깔끔하...

잠깐?!

으으으아아으아으ㅏ으아ㅡ아으ㅏ으아으아ㅡ아으아으ㅏ으아

내 박스가아으아으ㅏ으앙아아ㅡ아아아아ㅡ아으ㅏㅇ

그렇습니다. 이 박스는 뉴저지의 블리자드를 뚫고 온 것이었습니다.

1월24일 주문해서 무려 2월 11일이 되어서야 받은 결과물이 이렇다니요?!

정말 끔찍하죠? 정말로 하루 종일 저 박스손상 생각나서 힘들었습니다.

부들부들...양키놈들...

쿨스텁에 따지고 싶었지만 영어무식자이기에 저는 막막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넘어가기엔 너무 억울해서

검색을 하니 너굴너굴님께서 친절하게 문의법을 남겨주셨더라구요.

나는 너의 애프터서비스(들)을 원해.

실제로 저렇게 보내지는 않았어요 :)

아무튼 쿨스텁에서 요렇게 답장을 주더라구요.

메일 한 통으로 $32.75나 되돌려 줄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또 쿨스텁 장바구니에 가득가득 담아 두었다라는 경험담이었습니다.

부피폭탄과 박스손상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하게 되는 해구의 중독성,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하셨다면 끝까지 여러분들의 지갑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미 늦었어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아즈키르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