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반기 부부 플레이 일지 +@

z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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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6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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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하반기 부부 플레이일지입니다.

무언가 계속 바빠서 보드게임을 못하는 날들이 많아져 슬프네요 ㅜㅜ

다시 휴가로 돌아가서 보드게임만 하고 싶은 마음이 크군요 흑흑

3월 하반기 플레이 일지 시작해보겠습니다.

1. 언더워터시티즈 + 확장 - 4.5 / 5

<황금의 나라>

오랜만에 언더워터시티즈를 꺼냈습니다. 항상 하고 싶은데 칙칙한 분위기 때문인지 잘 꺼내지지는 않지만 몹시 재밌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카드효과들이 단조로운게 장점인 듯 합니다. 색깔때문에 고민 또 고민하는 재미가 있네요. 세팅과 정리가 너무 번거로워 지퍼백을 싹 뜯고 그래도 편하게 정리했더니 훨씬 나아졌네요. 나름 즐겁게 플레이해서인지 쿨타임이 조금 짧아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지난 플레이에서는 시작카드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았었는데 이게 진짜였네요 시작카드를 업그레이드하니 훨씬 편안한 게임이 가능했습니다. 꽤 즐겁게 즐겼던 탓에 다음날도 한 게임 더!

이번엔 어쩌다보니 돈만 열심히 캤는데 나름 쏠쏠하게 재미를 보았지만.. 식량이 모자라 마지막에 곤란해 졌었습니다.

승 : 게임에서라도 부자로 살겠어...!

하 : 빨간카드 왜 안나와...

2. 라이프 오브 더 아마조니아 - 5/5

긴 시간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게임을 아마존에서 풀로 구매했습니다. 더 빨리 살걸 그랬네요 ㅎㅎ 하고나니 검정재규어가 더 갖고싶어집니다...

타일을 놓고 조건에 맞추어 동물들을 배치하는데, 동물을 쌓는것도 귀엽고 조건에 맞추어 쫙 순조롭게 세팅될 때의 쾌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덱빌딩은 버리는게 아까워 둘 다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건 자원의 가치로 따져지다보니 버리는게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얼른얼른 털고 넘어가는게 재미가 있었습니다. 2인플은 속도감있게 빨리빨리 진행되는데, 그럼에도 플레이타임이 한시간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게임 덕분에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게 나온 캐스캐디아 확장은 패스하게 될 것 같네요. 거의 이틀에 한번씩 하는 것 같은데 매일 이것만 하자고 해서 조금은 곤란한 부분이 있습니다...하하...

승 : 딱따구리 하나만 남겨줘

하 : 이길때까지 할거야...!

3. 쿡팟 - 4.5/5

잘그락거리는 맛이 일품인 쿡팟입니다. 일러스트도 몹시 쨍하며 예쁘고 게임도 스피디해서 아내가 무척 좋아했네요.

각 캐릭터들의 비대칭 능력들도 쏠쏠해서 무척 재밌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전 요리게임 질문에서 이 게임의 완성은 다이스팟이라는 답변을 받았었는데, 진짜 이녀석 생김새도 귀여운데 굴리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게임 끝나고 가격을 물어봤는데 다이스팟 가격을 듣더니 아마 플레이 안해봤으면 사지말라고 했을 것 같지만, 굴려보니 잘샀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몰래 샀는데 다행히 살아남았네요 오늘도 ㅎㅎ

<불운의 아이콘 P씨...>

하지만 주사위게임은 몹시 가혹합니다... 물음표를 재료 2개로 쓰는 캐릭터를 플레이할때는 주사위에 물음표가 죽어도 안나오더니 그 캐릭터 끝나자마자 물음표가 무더기로 나오고..

손에 저 보리만 3장일떄 하나 버리고 주사위 굴렸는데 완성할 수 있는 요리가 없고... 결국 5판해서 5판 다 졌습니다...하....

승 : 왜 나는 햄보칼수가없어!! 아무도 날 이해모태!!

하 : 쯧쯧.....

4. 다이스다이버 - 4 / 5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매트가 나왔다고 하여 다이스다이버를 꺼내보았습니다. 룰북에는 누가 15점을 넘으면 승리라고 되어있는데, 라운드 단위로 해서 총 50점 내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했

확실히 매트는 게임의 재미를 확 올려주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범고래와 혹등고래가 어디가 1이고 2인지 헷갈렸었는데 확실하게 알려주는것도 좋습니다. 카드들이 책상에 붙는일이 좀 있었는데 훨씬 편해졌네요.

<3연속 상어행...!>

다이스팟을 활용했더니 훨씬 쫀득한 맛이 살아났습니다만 제 주사위 운은 여기까지 이어져서... 맨 마지막칸 까지 갔는데 저 물고기가 안나와서 상어가 되어버리지를 않나...

그이후로도 두번 더 상어가 되어버려 할 맛을 잃고 한 라운드를 대패했습니다ㅜㅜ 그래도 나머지 라운드 들에서 열심히 따라갔지만 결국 지고말았네요.

승 : 나 왜 또 상어...?

하 : 아기 상어 뚜루둣두루~~

<파슬파슬, 데이지 님과의 게임>
보드게임 인스타에서 월드원더스 정보로 잠시 대화를 나누었던 데이지님이 초대해주셔서 함께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 확장 - 5 / 5

이전부터 호평이 자자해서 궁금했던 게임인데, 이번기회에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놓고 들이밀까도 했었는데, 게임이 많아지다보니 순위에서도 밀리고 해서 할 일이 없어지더라구요..

비교되던 듄은 친구네서 해보았는데 덱빌딩이 어렵기도 했고 영향력 전투에서 한번 털렸다가 게임이 망해버려 아 이건 아내가 무조건 싫어한다 싶은 생각이 들었었어서 미뤘던 느낌도 있습니다.

무튼 아르낙..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남작부인을 플레이했는데 돈을 왕창 땡겨서 아이템들로 나름 쏠쏠하게 재미를 보았습니다. 탐사도 끝까지 다 하고 11점짜리도 두개를 샀지만 보스를 많이 잡지 못해 2등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응사꾼을 나름 잘 플레이하면서 보스를 잡으며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페스타에서 구매할지도 모르겠네요.

2. 갤러리스트 - 4.5 / 5

데이지님의 픽 갤러리스트를 가져갔습니다. 이전에 칸반을 플레이 해보신적이 있어 조금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비탈게임은 룰설명이 한세월이라 엄청 부담이 큰데 그래도 잘 설명해드렸던 것 같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칸반 이후로 봉인되어있었는데, 작가를 키우는게 확실히 다인플에서 훨씬 매력적이였습니다. 둘이할때는 내가 발굴한 작가 내가 따봉주고 작품팔고 이랬는데 내가 발굴한 작가의 그림을 사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확 올라간 기분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2인플보다 점수가 훨씬 높았네요.

아쉽게도 컨디션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만남을 가졌어서 원래 목적이였던 월드원더스는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몹시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플레이를!

<기타 게임들>

1. 렛츠런 - 3인

<욕심쟁이의 최후>

다이브다이스 매트를 구매하며 렛츠런을 함께 구매했습니다. 음식을 통해 점수를 획득하는데, 종의 갯수에 따라 고양이 주사위를 굴려 발자국 수에 따라 고양이가 전진하며 고양이보다 뒤에있는 음식들은 획득하지 못하게 되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매 라운드 음식도 바뀌면서 이전에 별로였던 음식이 다음엔 횡제하게 되고 내가 점수를 먹고싶은건 남도 먹고싶으니... 사람의 심리를 참 잘 건드린 듯 합니다.

초5학생들에게 시켜봤는데 무척 재밌게 하더라구요. 짧은 플레이타임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사위로 즐기던 다이스다이버와 다른 느낌이지만 추구하는 바는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 명절게임으로 킵!

2. 딕싯

<영어단어 외울 때>

이번엔 고2학생들의 딕싯입니다. 영어단어 외울때 라니... 공부에 많이 치이는구나 너희들... 딕싯을 처음 플레이해본다고 하는데 다들 생각이 다른것이 재미있었습니다.

3. 스테레오마인드 클래식

스테레오마인드는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6인이라 클래식을 시켜보았습니다. 1번 트랙 QR을 찍으면 자동으로 랜덤플레이리스트가 생기는 기능은 최고였습니다.

오케스트라도 배우는데 아는 곡이 많이 나오는데 곡을 듣고 느낌이 다 다른게 참 재밌습니다만, 저는 오리지날이 더 취향인 듯 합니다 ㅎㅎ 생각보다 충격적이였어요.

4. 주플

쉬는시간마다 돌아가는 주플입니다. 연령대 상관없이 상상도 못한 모양으로 쌓아지는 동물들이 어마어마하군요..

이렇게 3월도 마무리 되어가네요! 날이 따듯하다가 또 비오면서 춥고 이런게 반복되는데 대체 완연한 봄은 언제 올런지...

곧 페스타가 있는데 슬슬 어떤 게임을 살지 추려보아야겠습니다 ㅎㅎ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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