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부부 보드 게임 일지

z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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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1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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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 말이 다가왔네요! 날씨도 좋아지는데 꽃 구경도 좋고 나들이도 좋지만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망설여지는 봄입니다.

최근 보드게임에 대한 고민이 살짝 있었는데.. 우선 플레이 일지를 마무리 하고 정리된 생각을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4월 중반 플레이 일지 시작합니다!

1. 알케미스트 + 왕의골렘(4인플 1회, 2인플 2회) - 4.5 / 5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이 친구를 빼고 논할 수 없을 듯 한데요, 친구녀석이 알케미스트가 그렇게 재밌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먹여주겠다며 친구들을 모았습니다.

금요일 저녁 퇴근길 아내가 친구들 모였대 라는 말을 듣더니 우리도 갈까? 하며 긴 여정이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이때를 막았어야 했나...!

친구가 이 게임을 시켜보고 싶어서 이를 갈았더라구요. 본인은 게임 참여를 하지 않고 옆에서 도와주기만 하는데 그 덕분에 나름 빠르게 익힌 듯 합니다.

처음에 같은 재료를 3개를 들고 시작했고, 첫 조합이 무색물약이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무척 좋은 것 이더라구요. 덕분에 4라운드가 시작하며 모든 조합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왜 골렘이 움직이지 않는지 3~4번을 실패했는데... 보다못한 룰마 친구가 정답을 보며 제 시트지를 확인해보더니 제가 골렘 하나를 반대로 보았다는걸 알려주더라구요... 하하... 멍청한 나놈...

<빨간놈이 문제였어...!>

중간에 물약도 잘못먹어 일꾼 하나도 죽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5라운드 시작하자마자 골렘을 움직이는데 성공! 뒤이어 다른 친구들도 골렘 기동에 성공하였습니다.

아내는 추론과정 자체를 몹시 즐거워하였고, 6라운드 초반 골렘이 움직이자 환호성을 질렀는데... 집에 돌아오는 차에서 그거 살까...? 라는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마침 좋은 매물이 있어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화학공부 시간>

배송 오자마자 바로 세팅을 하고 플레이 해 봤는데.. 하는 방법은 알겠는데 세팅하는방법이나 이런걸 룰북을 안보고 했더니 에러플을 하고말았네요. 한 라운드를 더 플레이하고 말았습니다.

어쩐지 마지막 라운드가 뭔가 쉽더라...!

다시 룰북을 정독하고 다음날 한번 더 플레이!

<오늘도 움직여버린 골렘..!>

이번 플레이는 뭔가 안풀려서 5라운드 시작했을 때 고작 3개만 알아낸 상태에서 골렘이 움직이는 조합을 알아냈는데, 마침 그게 알고있는 3개중에 있지뭡니까? 오히려 골렘을 바탕으로 다른것들을 추론해 나가니 좀 더 쉽게 추론이 가능했습니다. 후후 될놈 될..

하지만 이틀 연속으로 플레이 해서인지 뭔가 골렘 움직이는게 목표였는데 골렘이 움직이니 길을 잃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한동안 쉬었다가 생각날 때 쯤 다시 나오지 싶네요!

뭔가 점수를 많이 내려면 논문을 잘 써야하는데, 논문으로 남을 제대로 속이면 길을 잃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논문만 뚫어지게 보며 저거 확실한거야? 라고 물어오는 아내를 보면 거짓말을 할 수 도 없는것이... 참으로 통탄할 일 이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차라리 논문제출을 비밀로 하는 행성X가 플레이 취향에 더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승 : 골렘...!!! 왜 안움직여!!

하 : 저 논문 진짜 맞지? 확실하지?

2. 베런파크 + 그리즐리 - 4 / 5

오거가 도착한 기념으로 꺼내보았습니다. 아이러니 한 점은 오거대로 넣는것도 다시 찾아보아야 한다는 것 ㅜㅜ

오랜만에 해 본 베런파크는 다시 해도 쉽고 재미있는 게임인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녀석도 결정적인 에러플이 있었으니... 후반부에 왜이렇게 타일 깔기가 힘든가 했는데 타일을 하나 더 받아왔더라구요.

아쿠아 가든과 함께 아 저거 재미있는데 언제 해야하는데... 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베런파크 였습니다.

승 : 아이고 에러플했다...

하 : 정리함은 좋은데 어떻게 정리해??

3. 클라우드에이지(3회플) - 2.5 / 5

큰 고민을 알려준 클라우드에이지 입니다.

클라우드에이지 캠페인을 마무리하려고 아르낙을 시작하려고 이틀 연속으로 달렸는데, 무언가 플레이 방식이 달라지기 어려워서인지 재미가 확 식어버렸습니다.

아내가 연패를 하더니 이거 재미없어 안해! 를 선언해버리고.. 저에겐 큰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확실히 둘 다 버리는것을 힘들어 하는데 이 게임은 버려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카드를 보고 보너스가 보이면 그걸 위주로 별로 좋지 못한걸 선택하기도 하는데 카드를 많이 깔기도 어렵고 생산판에서 높게 올라가는 것 도 어렵고 뭔가 해볼만 하다 싶으면 끝나는 것이 좀 아쉬운 기분을 주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나름 재밌게 했는데 연속적으로 플레이 하다보니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연속으로 플레이 해서인지 약간 질리는 감이 있네요. 흑흑...

승 : 근데... 새로 나오는 친구들 다 가져가네..?

하 : 안해!!

4. 알라카르테 - 평가X
소꿉놀이 하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알라카르테 입니다. 조미료를 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주는데.. 남의 계획이 화려하게 망가지는데서 원초적인 재미를 주는 것 같아 자칫하면 루즈해 질 것 같다는 기분도 받았습니다.

게임 자체는 요리타일 가져오고 조미료를 요구량에 맞게 넣고 불 조절하고 끝인데... 내맘같지 않습니다 ㅜ 벌써 버려진 조미료와 요리가 어마어마하군요!

하지만 재미있게 게임을 하던 중 문제를 발견했으니... 요리가 너무 기괴합니다.. 갑자기 그림을 본 아내가 메스껍다고 하며 플레이를 중단할 뻔 했지만 어떻게든 마무리는 하였습니다.

집에서 치워버렸고 아마 나중에 음식 사진과 이름만 맛있어 보이는 것들로 교체를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런 이유로 평가는 보류!

<요리 생긴게 왜이래...>

승 : 아니 한번에 소금3개가 맞아..?

하 : 요리로 왜 장난을 쳐...

5. 팬암 - 5 / 5

오랜시간 개봉 노플이던 팬암을 드디어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일꾼놓기 + 경매요소 + 티켓투라이드 + 주식 + 효과카드 단순한데 할 것도 많고 컴포도 많아서 참 재밌더군요.

라운드 마다 목적지 카드를 통해 내 항공노선을 확장해 나가 수익을 늘리고, 내 노선을 팔기도 하며 돈을 모아 결국 주식을 많이 사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초기에는 팬암한테 노선이 팔리는 것을 무척 싫어했는데 후반 가면 일부러 팔릴 것 같은 곳에 내 노선을 개척하기도 하고 비싼 노선 팔아버리기도 하며 주식을 신나게 사모았습니다.

매 라운드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이전에 주식을 많이 샀는데 주식 가격이 떨어진다던지 하는 이벤트 덕에 소소한 즐거움도 있고, 한 장 한 장 강력한 지시카드를 얻기 위해 일꾼을 투자하는게 아까울 것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게임 끝나고 보이는 예쁜 모습까지!

마침 한글화 자료도 올라와있고, 11마존에서 할인도 들어가있으니 구입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나는 항공왕!>

팬암은 마이에미를 기준으로 확장하는데, 저는 아시아쪽에서 확장을 진행해서인지 후반까지 높은 수익을 얻었습니다. 아내는 남미쪽에서 시작했다가 팬암한테 노선을 다 뜯기고 아시아로 왔는데 후반가니 제발 내꺼 사줘!! 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노선을 꽤 판매한 아내의 승리..!
하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경매를 통한 자리싸움에서 올 것 같은데, 저희는 그런 부분을 생략하고 해서인가 둘 다 돈도 많이 벌고 주식도 많이 사는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이런 평화로움 속에서 플레이해서인지 하고싶은 것을 다 해서 만족스러운 플레이 였던 것 같습니다.

하 : 팬암아 내 노선좀 사가주련~~

승 : 아니야 내께 더 맛있어~~

6. 필름을 감아 - 3.5 / 5

예쁜 추억을 모으는 게임 필름을 감아!

사실 저는 5점을 주고 싶었는데 아내의 플레이가 꼬이는 것을 보니 점수를 주기 조금 곤란해진 면이 있습니다 ㅎㅎ

녹색이 후반에 겹쳤는데 제가 본의아니게 끊어먹게 되었습니다. 녹색에서 사진작가 타일을 가져온 덕에 승기를 가져왔네요.

파랑도 중간에 제가 끊어먹게 되었습니다 ㅎㅎ

하 : 그거 가져가야해...?
승 : 유감...

7. 하모니즈(3회플)

짧게 끝나 재밌는 하모니즈 입니다. 이거 사러 페스타 가자고했을땐 귀찮아하더니 요즘 아내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있습니다. 그냥 이 녀석만 햐도 좋고 큰 게임 후 마무리로 하기도 좋은 듯 하네요. 동물토큰이 더 예뻤다면 서식지들을 위협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앞면으로만 하다가 뒷면으로도 해보고 자연의 정령도 끼워서 해 보았습니다. 뒷면은 자리는 더 많은데 강 점수를 얻기 힘들어 살짝 고민이 되기는 하네요. 자연의 정령은 난이도 편차가 좀 있는 듯 했습니다. 건물을 많이 깔아야 하는 것은... 어려운 듯 하더라구요.

건물이나 들판은 마치 캐스캐디아 여우A처럼 약간 계륵 느낌이 들지만 언젠간 챙겨야 하는 것이.. 고민이 되게 합니다.

<어찌되었건 물을 이을건데 거북이? 못참지>

아내는 거북이를 무척 좋아하는데 자연의 정령에 거북이가 있더라구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거북이로 시작!

<그에 맞서는 풀의 정령!!>

저는 그에 맞서 풀의 정령을 택했는데 이녀석은 동물들과 궁합이 훨씬 좋은 듯 했습니다.
아내는 항상 강을 연결하는 전략을 쓰고, 저는 그때그때 동물을 많이 완성하는 전략을 쓰는데 동물이 점수가 커서인지 승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승 : 동물..! 동물...!

하 : 강...! 강...!

8. 버건디의 성 SE - 5 / 5

작년에 올인원 구매에 성공하고도 취소 후 일반판을 샀던 버건디... 아크릴에 대한 열망을 계속 품고 있었는데 이번에 리프린트를 하더라구요?

아크릴 구매를 위해 한 게임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아내는 구성품을 보더니 살거면 선드롭 3D로 사고싶다고 하던데 버건디가 안돌아간지 좀 되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대망의 경기를 시작...! 과연 아내의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오랜만에 해 본 버건디는 꽤 재밌었습니다. 아내는 배를 엄청 달려 상품을 쌓고 이걸 파는 전략을 썼는데, 마침 상품 갯수당 점수를 주는 수도원을 샀고 저는 처음부터 동물을 깔 때 추가점수를 주는 수도원을 구입해 동물을 키워보는 전략을 달려보았습니다.

아내가 시작부터 한창 잘나가며 50~60점 차이를 냈는데 제가 동물을 깔기 시작하며 뒤집었다가 또 아내가 7칸짜리 베이지 영역을 채우며 다시 뒤집히는 식으로 엎치락 뒷치락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1시대의 2라운드부터 아내의 입에서 뭐야 이거 재밌네 근데 왜 안했지?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후후 이제 협상테이블로 가 볼까나 ㅎㅎ

근소하게 뒤지다가 마지막라운드에 포도밭을 7칸짜리를 사오며 최종계산에서 겨우 역전!

확실히 이걸 살 때는 15만원도 비싸다고 했는데 그 이후 컴포의 맛을 느껴서인가 이 규모에 종이타일을 만지니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최근 아마조니아에 풀컴포와 오거 맛을 보더니 한 게임을 해도 재밌고 예쁘게 하자! 가 그녀의 속마음 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녀석은 사도 될것같다고는 했지 돈을 준다고는 안했습니다.. 이건 용돈으로 사야 할 듯 하네요 꺼이꺼이..

선드롭 터레인팩을 사면 또 본판에 선드롭 되어있지 않은 녀석들이 아른거릴텐데...! 과연...!

승 : (검은 마음을 품고) 재밌어??

하 : 뭐야 왜 역전당했어?

아내의 친구 커플이 집들이를 와서 플레이 해본 게임에 대한 간단 후기입니다. 친구들이 게임을 전혀 해보지 않아 설명하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1. 쿡팟 - 3회플

웰컴게임 쿡팟입니다. 간단한 게임이라 쉽게 즐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버거워하더라구요. 이 때부터 느꼈습니다. 힘든 하루겠구나...

그래도 한판 하고나니 조금 적응해서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재밌다며 한판 더! 를 계속 외쳐 나름 뿌듯했습니다.

이거 사자 라고 하는 것을 들었지만... 사는건 추천인데 다이스팟과 매트가 없을거에요...ㅜㅜ

<베지테리언의 삶...>

2. 티켓 투 라이드 유럽 15주년
사실 티켓 투 라이드 팀 아시아를 해보고 싶었는데 아 이거 안되겠구나 싶어 유럽으로 노선을 틀었습니다.

이것도 설명에 꽤 애를 먹어 터널은 그냥 무시하고 목적지 감점도 없이 진행했습니다. 다들 초반 목적지가 겹처 로마 주변에서 박터지게 싸웠습니다.

<나만 돌자 유럽 한바퀴>

파리 - 모스크바 목적지가 있었는데.. 이를 완성하기 위해 카드를 열심히 모아 8칸짜리 노선과 함께 유럽 외곽을 크게 싸먹으며 꽤 많은 점수를 획득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예쁘고 하는 맛도 좋은데 너무 커서 잘 꺼내지 않는게 유일한 단점이네요...

이걸 맛본 후 기본 기차로 게임하면 너무 재미 없을 것 같네요ㅜㅜ 기본판도 기차컴포 업글을...?

3. 캐스캐디아

아내는 하모니즈를 하자고 했지만 어려울 것 같아 캐스캐디아를 오랜만에 꺼내보았습니다. 하모니즈는 2인도 재미있는데 캐스캐디아는 확실히 사람이 많은게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캐스캐디아만의 깔끔함을 느껴보니 좋았지만, 그럼에도 확장은 안사지 않을까...?

재미는 있어했는데 게임 중 후반이 되어서도 룰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이 게임은 실패입니다... ㅜㅜ

4. 벼룩서커스(3회플)

갓룩서커스~~ 사실 파머스마켓을 한판 하고 벼룩서커스를 한 판 하려고 했는데 파머스마켓 룰설명 할 때 표정을 보니 아 이건 안되겠구나... 싶어 벼룩서커스만 진행했습니다.

이 녀석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시작!!

<오 9개나 성공!!>

한 라운드 돌아보니 플레이는 나름 적응한 듯 했습니다만 왜 계속 4나 5를 버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것을 보니 점수계산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한 듯 했습니다 흑흑...

그래도 계산 한번 해보니 알게 된 듯 하여 빠르게 두판 더 진행!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화려한 갈라쇼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학생들과도 게임을 좀 즐겨봤는데, 후기를 남겨본 적 없는 게임들만 남겨봅니다.

1. 템푸라

벼룩서커스와 함께 저의 파티게임 1위를 놓고 경쟁하는 템푸라 입니다. 거의 처음 산 보드게임에 속하는데, 아직도 현역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관리가잘 되어있어 슬리브도 여러번 갈아주고 아스테이지 포장까지 해 주었습니다. 이녀석도 11마존에 있다고 하네요!

원카드와 비슷한 룰이지만 손 패를 터는 것이 아니라 벌점으로 카드를 먹을 때 배터진 고양이만 먹지 않으면 되는 단순한 게임인데, 패를 먹을 때 한 장 씩 공개를 하면서 먹어야해서 무척이나 쫄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11장을 먹어도 배터짐만 없으면 통과!

하지만 이렇게 3장에 죽는 일도...!

야수의 심장으로 카드를 뒤집어야 하는 템푸라 였습니다. 언제 해도 꿀잼!

2. 큐윅스 디럭스

이녀석도 중고로 구매하고 노플 상태였는데, 이번 10주년 기념을 보고 한번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재미있고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10주년을 하나 사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 물론 저는 주사위와 인연이 잘 없습니다. 마지막 판에서 7이 다 차있는데 7을 4번 뽑아내는 저를 보며 선생님 운 왜그래요? 라고 하던데...

그럼 너네 점수는 왜그러니? 로 맞딜에 성공했습니다. ㅎㅎ 녀석들 10년은 이르다^^

그 밖에 모우, 달무티, 나나, 캠프파이어, 타코캣, 페이퍼사파리 등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게임후기 끝!

지난번 덱빌딩의 재미에 대한 문의글에 많은 분들이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뭔가 게임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던 요즘입니다.

보드게임이라는 취미에 본격적으로 입문한지 1년 반정도 된 듯 한데, 이제 신작들 보면 이건 재밌어보이는데 지금 있는거랑 비슷한데? 라거나 재밌어 보이는데 우리가 할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걸 보면서 망설이는 것을 보면... 많이 사기는 한 것 같더라구요.

간단하게 정리된 생각을 말씀드리면 덱빌딩은 찍먹으로는 재미를 느낄 수 없구나! 게임의 참 재미를 느끼려면 공부가 많이 필요하구나! 였습니다.

보통 룰북을 제가 읽고 설명을 하는 형태로 게임을 하다보니 목표가 주어지거나, 중간목표가 있는 게임들은 방향성이 어느정도 잡히는데, 이게 없는 게임들을 조금 어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카드를 다 알고 하거나, 게임에 대한 팁이 있는게 아니다보니 첫 플레이에서 어떻게 점수를 내야하지? 어떤게 재밌지? 이런게 보이지 않으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말의 재미라도 있으면 같이 플레이하면서 조금씩 방법을 찾아가는데, 이게 부족하면 막막해 지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 해본 바로는 오딘을 위하여, 얼티밋 레일로드, 아그리콜라 크작생은 막상 하면 재밌기는 한데 중간에 어떻게 해야하지? 끝나고 나서 뭐한거지? 이런 기분이 좀 듭니다.

그나마 아크노바, 주타이쿤은 중간에 계속 할 게 보이기는 하는데 이게 잘 하는건지는 모르겠군! 이런 느낌이구요.

아직 재미를 크게 못느낀 게임으로는 로렌초, 그웨트 정도가 있는 듯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확실히 게임도 공부가 더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배워오면 가장 좋겠지만 적어도 1인플이라도 여러번 돌려보고 아 이런느낌으로 하면 점수가 나는구나 이런게 재밌구나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같이 재미를 찾기 좋을 듯 하네요.

5년전까지만해도 하나하나 다 계산하며 플레이 하는게 좋았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길게 고민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재밌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아득바득 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연구할 만한 여유도 부족하고 여러가지 요소가 겹치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 듯 합니다. 앞으로도 좋아하는 장르도 계속 즐기고 구매하겠지만, 새로운 장르들도 조금씩 연습은 해볼 까 싶습니다.

덱빌딩도 조금씩 도전해 보고 싶은데 판타지나 전투 테마를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아마 에이언즈엔드나 언더다크의 폭군들 등은 플레이 하기 어렵겠지만 나중에 엘도라도부터 함께 시도해보아야 겠어요!

우선 개봉 노플부터 해결을...! (세리브리아, 히코리디커리, 클리닉 3개 남았따...!)

답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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