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보드게임모임] 다이나믹 24.05.01 후기 (시계탑에흐른피, 스타워즈리벨리온, 황혼의투쟁, 리코셰로봇, 영리한여우, 기즈모, 퍼스트콘텍트, 위대한달무티, 행성X를찾아서, 칠교신도시, 코덱스, 스카우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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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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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수요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많은 인원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오전, 오후, 저녁시간대까지 모두 22명이 참석하셨네요. 오늘은 요즘 매주 열리고 있는 파티게임 긱랭킹 1위, 시계탑의 흐른피가 있는날이어서 특별히 기대를 하고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노래님, 철식님 두분이서 2인 게임, 황혼의 투쟁으로 스타트를 끊으셨습니다. 이것도 참 궁금하긴 한데 2인 전용 게임이다 보니 해볼 기회가 마땅치 않습니다. 소련의 승리였다고 합니다.

바로 두분이서 황혼의 투쟁후 마찬가지로 2인 전용 게임인 스타워즈 리벨리온을 하셨습니다. 제가 오후 4시 도착해서 잠깐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게임판도 크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더군요. 이것도 2인 전용게임이다보니 아직 기회가 닿질 않아 못해봤네요.

그외 오후 타임에 돌아가던 게임들입니다.

행성 X를 찾아서

칠교신도시. 신작 게임입니다.

칠교 신도시게임이 끝날 무렵, 몇분이 더 오셔서 억울한 게임, 8인 달무티를 해보았습니다. 현서님이 라이언님의 선잡을 기회를 계속 끊어 먹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러신걸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걸까 궁금하네요. 어쨌든 언제해도 재미있는 달무티였습니다.

달무티 후, 6시부터 시작할 시계탑 멤버와 아닌 멤버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시계탑 멤버 라이언님, 크림님과 영리한 여우를 해 보았습니다. 코로나 전에 한번 해보았던 게임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간단하게 라이언님의 룰설명을 들었습니다. 마지막 여우 보너스 점수를 위해 골고루 점수를 올리는데에 집중했는데, 덕분에 높은 여우보너스 점수를 얻으며 280점으로 승리했네요.

시계탑 멤버들이 한명 한명 도착하시고, 6시가 되기전까지 즐기신 리코셰 로봇. 구성물을 봐선 파티게임 같은데, 굉장히 심각한 분위기로 진행되더군요. 이렇게 조용한 게임이 있던가 할정도로. 6시가 되면서 아직 게임을 끝내진 못했지만, 시계탑 플레이를 위해 자리 셋팅을 먼저 해놓아야 해서 게임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전문 이야기꾼 민티판님이 오셔서 시작된 시계탑에 흐른피 12인. 매주 직업이 바뀌고 있어서 할때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미치광이라는 직업이 포함되어 어떤 상황이 전개가 될지 기대되었습니다.

이야기꾼 (GM) 용 테이블. 책자 모양의 상자가 정말 뽀대납니다. 저도 주문해 놨는데 배대지를 통해 구매하다보니 도착 예상일이 6월 말이네요. 그때까지 많이 배워놓아야 겠습니다. 지금은 해외 사이트도 품절상태라 빨리 구매결정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런 상황판에 누가 죽었는지, 죽은 사람이 투표권을 썼는지 안썼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죽은 사람도 살았을때와 똑같이 토론도 하며 게임에 끝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다만 죽은 사람은 남은 게임동안 투표권을 딱 한번밖에 못쓰기 때문에 게임에 계속 집중하면서 언제 쓸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이렇게해서 자연스럽게 죽은 사람도 끝까지 게임에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첫판에 음유시인이 걸렸습니다. 라이언님이 평소 마피아 게임할때와는 다르게 너무나 조용하게 있으셔서 재판대에 올렸는데, 아쉽게도(?) 처형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수인이 재판으로 죽으면 다음날 밤이 되기 전까지 모두를 만취상태에 걸리게 할 수 있어서 하수인도 죽이고 밤에 악마도 활동 못하게 하려는 계획이었는데, 이 능력을 밝혔다가 첫날밤 악마에게 죽어버렸습니다. 오늘의 첫죽음의 영광을 안게 되었네요. 참여자분들에게 재판에 아무도 올리지 않으면 결국 악마가 승리할 수 밖에 없다. 뭐라도 의심되는 사람은 재판대에 올려서 처형시켜 나가야 한다고 적극 어필해 봅니다. 둘째날부터 사람들이 재판대에 올라가면서 하나하나 죽어나갑니다. 그러다가 제가 갑자기 살아났는데... 그날 밤에 다시 살해당해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 한창 서로가 서로에게 추궁을 이어가던 중 노래님이 뭔가 외통수에 걸린듯 변명을 못하시다가 재판에서 죽게 되었는데 게임이 끝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혹시 좀부울인가? 의심하며 죽은 노래님을 한번더 무덤에서 끄집어내 죽입니다. 이야기꾼 민티판님이 무덤을 파는 판토마임 연기도 보여주시네요! 두번째 처형이 결정되자 노래님의 입에서 '죄송해요 레드팀' 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자백을 하십니다. 이렇게 첫번째 판은 마을주민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 찍었던 라이언님은... 진짜로 시민이었습니다. 죄없는 사람에게 무고죄를 저질러 두번을 죽었나 봅니다.

두번째 판에서는 도박사가 뽑혔네요. 도박사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써 보고자 양옆에 앉으신 두산님, 뽀로리님에게 서로의 직업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오른쪽의 뽀로님이 정말 순백의 표정으로 험담꾼이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그래서 밤에 뽀로리님을 험담꾼으로 찍어보아야겠다 마음먹고 있었는데, 뽀로리님의 오른쪽에 앉아계신 현준님이 찻집여인이라면서 자신의 오른쪽의 크림님을 재판대에 올리십니다. 뽀로리님이 험담꾼이라고 하셨으니, 크림님도 마을 주민이라면 재판대에서 처형이 된다하더라도 죽지 않을거라고 하시면서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어차피 시민이면 죽지 않으니 대부분 찬성을 하십니다. 그런데.. 크림님이 죽어버렸습니다! 크림님이 제대로 변명을 못하셔서 모두들 크림님이 하수인일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첫날 크림님이 처형되고 밤이 되어 저는 뽀로리님을 험담꾼이라고 찍었는데.. 이럴수가, 제가 죽어버렸습니다. 죽은게 네명이었나? 굉장히 많았는데 그래서 저는 추리가 틀려서 죽은게 아니라 악마나 암살자가 죽인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뽀로리님이 너무나 순진한 얼굴로 험담꾼이 맞다고 하셔서... 그런데 게임이 계속 진행되다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첫날에 크림님이 죽은것, 그리고 제가 뽀로리님을 험담꾼이라고 했다가 죽은것. 이것이 뽀로리님이 악마였다면 모든것이 설명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뽀로리님을 재판대에 올려서 처형이 결정되고 민티판님이 마을 주민의 승리를 선언해 주셨습니다. 역시 뽀로리님이 악마가 맞았습니다. 포커페이스를 참 잘하시네요 뽀로리님.

셋째날은 깡패를 뽑았네요. 아, 갈등입니다. 언제 악마가 나를 찍을지 모르는데.. 마을주민으로 플레이를 해야되는지 악마팀을 돕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복잡해있느라 주변 상황캐치를 못하고 있었는데..... 라이언님, 현님, 두산님 누군가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태일님이 무언가를 캐치하시고 라이언님을 재판대에 올립니다. 세명이 전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면 현님이 찻집 여인이기 때문에 아무도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 이에 라이언님은 끈질기에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해보았지만 마을주민들은 라이언님의 처형을 결정해 버립니다. 그럼 셋중에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런데 저는 게임을 계속하다가 의문을 가집니다. 이상하다 악마가 나를 지목할 타이밍이 지났는데? 첫판, 둘째판 일찌감치 살해당했던 저였기에 왜 이번판은 나를 안죽이지? 궁금해하면서 혼자말로.. 이상하다 왜 안죽는거지? 라는 말을 했다가 그날밤 죽어버렸습니다. 어라? 악마가 나를 지목하면 죽는게 아니라 악마편이 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룰을 잘못이해했나보다. 하고 일단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계속 진행되다가 라이언님이 게임의 승부를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자신이 악마임을 밝히는 듯한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실토를 했는데 게임이 끝나지를 않습니다. 분명 마스터 마인드의 역전승 할수 있는 타이밍도 지났는데 말이죠. 그때 라이언이 벌떡 일어나서 깨달음을 얻었다며 상황설명을 합니다. 자신은 악마를 뽑긴했는데, 악마가 아니라 미치광이 인거라고. 여기 진짜 악마가 살아있다고! 라이언님의 말에 따라 추리를 해보니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악마 찾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밝혀지지를 않네요. 생존자가 세명 남아있는 상황에서 라이언님이 자신이 본 하수인이 은호님, 두산님이라고 밝혀주시면서 뽀로리님이 악마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었는데, 재판대에 올라선 순진무구한 뽀로리님의 포커페이스에 속은 마을 주민들.. 득표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뽀로리님이 은호님을 바로 재판대에 올리셨는데.. 여기서 은호님이 일부러 굉장히 당황한척 하시는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십니다. 사실 본인이 일부러 죽어서 뽀로리님이 살아남으면 마을주민과 뽀로리님의 1:1 상황이 되어서 악마팀의 승리로 끝나기 때문에 보이신 행동이었습니다. 이 연기에 속은 마을주민들은 은호님에게 거의 몰표를 던지시면서 은호님이 처형되고.. 역시나 악마는 뽀로리님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세번째 판은 악마팀의 승리!

사람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민티판님께서 한판을 더 하고 싶으신지 물어보셨는데 전원이 손을 들어서 마지막 네번째 판의 플레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저는 문차일드를 뽑았습니다. 문차일드의 능력을 보고 이걸 어떻게 써야 잘쓰는것인지 한동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번판은 뭔가 단서가 될만한게 나오고 있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진행이 되긴 해야하니 저는 저를 죽여달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호소를 합니다. 제가 문차일드 능력으로 한명을 지목하고 정체를 밝혀내고 죽겠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누구를 지목할지를 물으십니다. 저는 그냥 아무 이유없이 뭔가 느낌이 이상했던 노래님을 지목할거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왜 노래님을? 사람들은 허무하게 시민이 둘이나 죽을걸 우려하여 저를 사형대에 메달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노래님의 재판에 유일하게 손을 드신 모래님. 갑자기 모래님이 수상해졌습니다. 저를 제외한 전원이 마을 주민이라고 생각한 노래님 처형에 손을 들었다면.. 혹시 악마팀인가? 의심이 되어 곧바로 모래님을 재판대에 올리셨는데 이번에도 마을주민들은 처형을 결정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무도 처형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노래님은 본인이 계속해서 땜장이라고 주장중이십니다. 제가 문차일드고 태일님이 깡패인데.. 이방인이 세명이라... 물론 대부가 있다면 세명일 수도 있는데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둘째날도 뭔가 특별한 단서를 얻지 못하고 넘어가면서 이튿째날 밤, 저와 모래님이 동시에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함께갈 사람을 지목을 해야하는데... 저는 사람들에게 결백을 주장해보라고 요구합니다. 이때 죽은 모래님이 나서시면서 노래님이 거짓말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기는 도박꾼이었는데, 첫날 저를 지목해서 진짜 문차일드인지 확인해보았고, 둘째날은 노래님이 진짜 험담꾼이 맞는지 확인해보았는데.. 자기가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저는 노래님을 문차일드의 능력으로 지목합니다. 오늘밤 죽지 않으신다면 노래님은 악마팀이 유력한 상황이 되었고, 역시 노래님은 죽지 않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시민으로부터 목메달린 노래님. 다음 라운드에 게임이 끝나지 않자 사람들은 노래님을 한번더 무덤에서 끄집어내서 목을 메답니다. 그런데도 끝나지를 않자 마스터 마인드가 있는것인가? 생각하다가 태봉님의 행동이 뭔가 수상해서 재판대에 올리자고 해보았는데 어차피 마스터 마인드때문에 게임이 끝나지 않은 것이라면 아무도 처형안해도 마을 주민의 승리로 끝나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하지 않기로 한 듯 합니다. 그때 갑자기 태봉님이 일어나 뜬금없이 뽀로리님을 재판대에 매다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으셨습니다. 그냥 하수인으로써 시간끌기 전략인가 했는데, 마스터 마인드셔서 혹시라도 기대를 걸고 시민이 처형되면 악마들의 승리이니 재판을 거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도 큰 기대는 하지 않으셨던듯 왜 재판에 매단것인지는 말씀을 하지 않으시네요. 결국 투표가 부결되며 민티판님이 마을 주민의 승리를 선언하셨습니다. 악마는 노래님, 마스터 마인드는 태봉님이셨습니다.

오늘 12인 시계탑 네판을 진행하며 노래님과 뽀로리님이 각각 악마를 2번씩 뽑아가셨네요. 12인에서 두번씩이나 악마가 뽑히다니.. 심적 부담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무덤에서 두번이나 파헤쳐지신 노래님. 다음번에는 꼭 파란색 뽑으시길 기원합니다. 한편 민티판님은 리액션 맛집으로 라이언님을 꼽아주셨습니다. 라이언님의 리액션이 그렇게 재밌으셨다고..

한편 시끄러운 시계탑이 진행되는 와중에 옆의 테이블에서 가벼운 게임들을 진행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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