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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컴 호러: 카드 게임 ( Arkham Horror: The Card Gam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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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관, 스토리 분기 및 전달, 미지의 지역 탐험, 몬스터 사냥, 캐릭터 성장, 전략적, 심리적 선택에 따른 대가, 타임어택, 예측 불가능한 시련, 멀티엔딩, 덱을 짜는 재미, 게임 중 엔진을 굴리는 재미, 역할 분담과 협력, 확률을 입맛대로 컨트롤 하면서 노는 도박적 요소까지.
카드와 토큰으로 이 모든게 가능한 미친 카드게임.
게임 시스템 전체에 걸쳐 크툴루 세계관이 추구한 미지에 대한 공포라는 감정을 적절하게 묘사한 부분이 이 게임에서 가장 멋진 포인트라고 생각함. 판데믹과 더불어 테마와 시스템이 간결하면서도 잘 설계된 최고의 사례.
올타임 넘버원 보드게임.
단점: 룰공부. 돌아온 시리즈와 같은 분할판매 상술. 전체 시리즈 수집에 드는 비용. 난이도가 꽤 높고 쉬움 난이도가 아닌 이상 대충 짠 어정쩡한 덱으로는 후반 게임오버를 피하기 어려움. 필연적으로 덱빌딩에 시간이 많이 걸리며 때문에 누군가와 즉석으로 함께 하기가 사실상 어려움.
게임 시스템이 공포와 긴장, 스트레스를 묘사한 것이 실질적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 크툴루 신화나 러브크래프트 소설과 같은 서브컬처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시나리오와 세계관, 시스템에 공감이 어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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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레거시: 시즌 1 ( Pandemic Legacy: Season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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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이 재미있으려면 능숙해지는 과정이 흥미로워야 한다. 이를 잘 해낸 게임.
우선 시나리오 진행에 따라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바뀌는 요구사항이 흥미롭다. 공략이 있는 레이드 게임은 공략법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질리는데, 레거시 요소로 인해 익숙해 질 법 하면 다가오는 시련은 지루해지는 과정을 늦춰줌.
시련의 과정이 흥미롭다보니 남아있는 미개봉 스티커들도 궁금해 질 이유가 탄탄해짐.
테마랑 이렇게까지 잘 맞을 일인가 싶을 정도의 전염 시스템은 본판부터 있었던 거라지만, 레거시 자체의 요소도 훌륭함.
다만 룰적으로 빡빡하게 설계된 제한시간+전염과 도시 카드 순서에 따른 억까 랜덤성 때문에 오는 운빨망은 호불호 요소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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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원더스 대결: 판테온 ( 7 Wonders Duel: Panthe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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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세듀는 판테온까지 넣어야 갓게임이 아닐까...
경우의 수가 다양해진 만큼 수 읽기도 어려워졌고 미확정 정보를 예측해야 하는 재미, 상대의 수를 피해가는 길에 대한 고려,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버려야 하는 경우들이 생기면서 게임이 전체적으로 매우 풍성해짐.
두 명이서 뺏고 뺏기는 싸움이 되기 때문에, 배우자와 함께라면 감정 안 상하게 조심하자.
원더, 자원, 신 등등의 요소가 지나치게 추상화되어 있어서 테마성이 전혀 안 느껴지는게 약간의 흠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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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프로젝트  ( Gaia Projec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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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에게 오픈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의 수싸움을 함에 있어서 요구하는 능력이 아주 많음.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내 플레이 어딘가 한 끝이 아쉽도록 만드는, 배우고 익숙해질 거리가 많은 정말 좋은 게임.
운빨망겜 싫고 복잡도 높은 수싸움과 계산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축복과도 같겠지만, 수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의외성에서 오는 즐거움, 테마, 감정, 아트적인 포인트에서 재미를 추구한다면 추천하기 어렵다. 특히, 일러스트나 아트적인 요소는 가지고 있는 게임 중 최악(...)
'다 좋은데, 안 예뻐서 못 하겠다.'는 평을 들어 파트너에게 버려지고, 나홀로 앱으로 컴퓨터랑 돌리는 비운의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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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 A Duel for Falling Cherry Blossoms: New Act – Basic S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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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나요? 모르나요? 모르면 맞아야죠!" 를 카드게임에서 당할 줄이야...
사실, 격겜은 원래 초창기에 잘 모르는 사람끼리 투닥거릴 때가 제일 재밌다.
대전액션의 단점 (몰라서 맞아야 하는 패배감, '비슷한' 실력의 상대가 필요한 점) 까지 딸려온 것은 어떻게 보면 장르적 숙명이겠지만,
오랜 격겜 유저로서 심리전, 거리재기, 수싸움이 카드게임으로 느껴질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정말로 느껴진다.
시작전 덱 빌딩이 전체 게임 과정의 일부인 점 또한 심리전이 되어서 재미있는 부분.
공략이나 전략 너무 보지 말고, 너무 최선으로만 하려 하지 않고, 머리를 투명하게 유지한 채로 이것 저것 시도해 보면서 가지고 놀 때 제일 재미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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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원더스 대결 ( 7 Wonders Due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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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용 최고라고들 하지만 본판 기준 승리 방정식이 다소 뻔한 느낌. 보이는 정보로 파악 가능한 루트가 많긴 하지만 최적화되기 시작하면 좋은 길은 결국 줄어들게 마련이고, 결국 시작 원더 싸움이 되어버린다. 플레이 하다보면 중반부터 정해진 경우의 수가 뻔해지거나 내가 노리던 루트가 망하면 승패가 확정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음. 토큰으로 보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글쎄... 확장은 반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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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반 EV ( Kanban E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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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 게임은 수 하나에 생각해야 하는 축의 차원이 다른 게임 대비 두세 차원은 더 되는데 생각의 축 안에서 순환구조까지 발생해서 머리가 팽팽 돈다.
액션 하나가 주는 영향을 생각할 때 머리가 돌아가는 과정을 굳이 설명해 보자면: 1. 원하는 목표(차량 생산)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자원에 필요한 액션 > 2.1. 그에 따라 다음에 내가 얻게 되고 잃게 되는 메인 자원의 기회가 발생 > 2.2.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잃게 되는 기회와 얻게 되는 기회가 생김. > 3.1. 그에 따라서 내가 다음에 목표로 해야 할 것이 방해를 받음. > 2.3. 한 편 이 선택을 밀면 내가 얻게 되는 다른 토큰이 있는데 > 가. 이러면 다다음 액션에서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함. > 3. 가만 생각해 보니 지난 턴에 했던 액션은 고과평가나 큰 점수때 뭘 노릴려던 거였는데 다른거 생각하다가 이제야 기억남. > 1.2 그거 하려면 다른 자원이 저기서 좀 모자람. 다른 자원 먼저 먹어야 되나?
바둑이 트리구조로 단순화 해서 설명할 수 있는 가지치기식 수싸움이라면 이 사람 게임은 여러 평면에 겹쳐서 순환하는 그래프 구조에서 최선의 수싸움을 해야 한다고 해야 하나... 호불호를 넘어서서 게임을 좋아하기 위한 어떤 장벽 같은게 있을 수 있음. 보통 어떤 상상을 하고 그걸 어설프게나마 성취해야 즐거운 법인데 원하는 그림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이 사람 게임은 어려움. 여러 실이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3차원 구조 전체를 한 번에 이해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한 느낌...? // 게임 외적인 장점은 넘치게 많다고 생각함. 테마를 어떻게든 규칙화 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이는 궁합. 깔끔한 아트웍과 인터페이스 등등...
이걸 좋아했고 잘 했고 재밌었지만.
파트너가 계속 지다가 결국 울고 봉인.
"나 이 사람 게임 싫어." 가 그녀의 마지막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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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룸헤이븐 ( Gloomhav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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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점: 잘 설계된 던전과 카드 사용룰, 개성있는 능력, 전투와 성장 과정에서 선택이 항상 즐거움, 아트가 만족스러움, (앱 사용 한정) 편의성도 사실 나쁘진 않은 편. //
아쉬운 점: 스토리의 매력이 부족, 번거로운 세계 준비과정, 시스템적으로 의도된 것이 강하게 느껴지는 캐릭터와 시간의 한계점.
몰입해서 즐기고 있던 캐릭터 성장의 즐거움의 끝에 다다르기 전에 내 캐릭이 세계의 벽에 막힌 느낌이 들기 시작한 순간 스토리도 기대가 안 되기 시작하고 그렇게 그대로 봉인됨. 스토리만 좋았어도 끝을 보러 달렸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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